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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사태, 새 국면 맞나…민노총, 본사 로비 농성 해제


하이트진로 측 참관인 자격 협상장 참석…노조 옥상 농성은 계속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와 수양물류의 운송비 인상 등에 관한 협상이 결렬됐다.

지난 14일 화물연대가 이천공장 진·출입로에 누워 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지난 14일 화물연대가 이천공장 진·출입로에 누워 차량 통행을 방해하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24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이날 화물연대와 수양물류가 본사 로비 농성 철수 이후 첫 협상을 벌였다. 하이트진로 측은 계약 당사자는 아니지만, 참관인 자격으로 협상 자리에 참석했다.

전날 화물연대는 수양물류의 원청인 하이트진로가 협상장에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고, 하이트진로는 본사 물류팀장이 참석하겠다고 통보했다. 지금까지 하이트진로 측은 원청이 협상에 관여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날 협상은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와 옥상 농성이 벌어진지 9일만으로 수양물류 대표이사가 직접 교섭 당사자로 참가해 협상의 실마리를 풀어 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컸다. 하지만 양 측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협상은 결렬돼 오는 25일 추가 협상이 진행된다.

노조 측은 하이트진로가 낸 손해배상 소송 철회와 수양물류 해직 노조원 전원 복직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수양물류 측은 12명의 노조원에 대해 계약 해지를 통보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하이트진로가 참관인 자격으로나마 협상장에 참석 한 것에 의미를 부여한다. 노조의 강경한 태도에 사 측이 한 발 물러선 것이라는 시각이다. 노조는 수양물류가 하이트진로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원청인 하이트진로가 직접 교섭에 나설 것을 요구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노조 요구를 일부 수용하면서 대화의 장이 마련된 것으로 본다"며 "당장 쉽지는 않겠지만, 파업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양 측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결국 협상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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