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과 방패의 경쟁]① 정보보호 생태계 육성‧국가안보 '한몸'…산업 현황은?


정보·물리보안 53% "인력 문제로 기술개발 어려워"

[아이뉴스24 김혜경 기자] 글로벌 사이버범죄 피해 규모는 지난해 기준 6조9천390억달러로 2025년에는 10조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반시설과 실생활 밀접 분야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확대되면서 정보보안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는 여느 때보다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정보보안산업 전체 매출액은 2020년 기준 3조9천억원으로 전 세계 시장의 2.3%에 불과하다. 다른 산업에 비해 규모가 작은 탓에 인력 문제 등 정부 차원의 육성책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그동안 끊임없이 나왔지만 장기적인 차원에서 실효성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사이버 공격이 확대되면서 정보보호산업 육성과 경쟁력 강화는 여느 때보다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문제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정보보호 매출액 12조원…정보보안 4조·물리보안 8조

정보보호산업법 제2조에 따르면 정보보호산업이란 '정보보호를 위한 기술, 정보보호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개발, 생산 또는 유통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을 지칭한다. 해당 산업은 크게 ▲정보유출·훼손을 방지하기 위한 정보보안 ▲재난·재해·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물리보안 ▲타 산업군에 보안기술이 적용되는 융합보안으로 구분된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의 '2021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소재 정보보안 기업은 531개, 물리보안 기업은 752개로 집계됐다. 이중 정보보안 기업 365곳, 물리보안 기업 241곳이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정보보안은 전체 기업의 81%, 물리보안의 경우 74.1%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정보보호 관련 업체의 93.2%는 비상장 기업이다. 자본금 10억원 미만 기업은 971개사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체의 75.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금 50억원 미만 규모의 기업은 정보보안 93%, 물리보안 93.2%로 대부분이 영세기업인 셈이다.

정보보호산업 매출 현황 [사진=KISIA 보고서 발췌]

전체 산업 매출액은 12조2천242억5천만원으로, 2019년 대비 9.3% 증가했다. 이중 정보보안 매출액은 3조9천213억8천만원, 물리보안은 8조3천28억6천만원이다. 정보보안과 물리보안 매출액 모두 2019년 대비 각각 8.4%, 9.8% 늘었지만 물리보안 비중이 절대적이다.

정보보안 시스템 개발 부문에서는 ▲네트워크보안 시스템 개발(8천412억9천만원) ▲시스템보안 솔루션 개발(5천592억2천만원) ▲정보유출방지 시스템 개발(4천531억6천만원) ▲암호·인증 시스템 개발(1천995억9천만원) 순으로 매출 비중이 높았다. 서비스 부문의 경우 ▲보안컨설팅 서비스(4천841억5천만원) ▲보안시스템 유지관리(4천266억1천만원) ▲보안관제 서비스(3천817억5천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 수출액은 2019년 1조7천798억4천만원에서 2020년 7.5% 늘어난 1조9천135억2천만원을 기록했다. 이중 물리보안은 2019년 대비 2020년 수출액이 6.7%, 정보보안의 경우 18.6% 증가했다. 정보보안 수출액은 물리보안 대비 훨씬 적지만 2018~2020년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수출액은 1천227억6천만원을 기록해 2018년 대비 49.1% 급증한 바 있다.

국가별 수출 현황을 살펴보면 정보보안은 전체 수출액의 59.2%가 일본에서, 물리보안의 경우 39.5%가 유럽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보안의 권역별 수출액은 ▲기타 지역(19%) ▲중국(16.7%) ▲미국(4.6%) 유럽(0.5%) 순으로 많았다. 주목할 점은 물리보안은 유럽과 미국지역 수출액이 전체의 61% 이상을 차지했지만 정보보안의 경우 5.1%에 불과했다.

◆ "기술개발 인력 확보 시급…정부 지원 필요"

정보보호산업 전체 인력 수는 5만4천706명으로 물리보안 인력이 전체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정보보안 인력은 28.9%인 1만5천832명이다. 전체 정보보호 인력 가운데 4년 미만 경력자가 1만6천578명으로 가장 많았고 ▲7년 미만 28.3%(1만5천488명) ▲11년 미만 20.4%(1만1천171명) ▲15년 미만 12.2%(6천695명) ▲15년 이상(4천774명)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산업 인력 현황 [사진=KISIA 보고서 발췌]

이중 정보보안 기업 종사자를 기업 형태별 분류해보면 중기업 소속이 가장 많았다. 4년 미만은 ▲대기업 1천88명 ▲중기업 3천304명 ▲소기업 339명으로 조사됐고, 7년 미만은 ▲대기업 1천326명 ▲중기업 2천800명 ▲소기업 412명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신규 채용자는 정보보안 1천772명, 물리보안 2천846명으로 총 4천618명으로 조사됐다. 신입은 2천601명, 경력은 2천17명으로 정보‧물리보안 모두 신입채용 비중이 높았다.

정보보안 기술개발 시 애로사항 [사진=KISIA 보고서 발췌]

정보·물리보안 기업 모두 기술개발 애로사항으로 인력 문제를 꼽았다. 정보보안은 ▲기술개발인력 확보·유지(52.4%) ▲자금조달(16.2%) ▲신기술의 짧은 수명주기(6%) 등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물리보안은 ▲인력 확보·유지(54.2%) ▲자금조달(30%) ▲신기술의 짧은 수명주기(7.1%) 순으로 나타났다.

정보보호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부 지원 요구 사항 [사진=KISIA 보고서 발췌]

정보·물리보안 모두 시장 확대를 위해 정부 지원이 시급하다고 응답했지만 인력 양성 부문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물리보안은 ▲기술개발 지원(33%) ▲자금지원·세제혜택(20.2%) ▲기술이전 활성화(19.9%) ▲전문인력 양성(9.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보보안의 경우 ▲기술개발 지원(25.8%) ▲기술이전 활성화(21.4%) ▲전문인력 양성(21%) ▲자금지원·세제혜택(13.7%) 순으로 조사됐다.

/김혜경 기자(hkmind90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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