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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 카카오톡 확 바뀐다…프로필, 친구 탭 등 개편 나서


카톡 프로필, 인스타·페이스북처럼 바뀔듯…광고·커머스 사업과의 시너지 기대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카카오가 올해 하반기부터 대대적인 카카오톡 개편 작업에 돌입한다. 기존 지인 간 실시간 대화 기능 중심이었던 카카오톡을 보다 넓은 관계를 포괄할 수 있는 소통 플랫폼으로 확대해 나가는 작업이다. 특히 취향 기반의 비(非)지인 간 연결을 토대로 카카오톡 친구들과 보다 가볍게 교감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남궁 대표는 4일 열린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중심 서비스에서 조금 더 가볍게 이용자들이 교감할 수 있는 비목적성 인터랙션(상호작용) 서비스로 확대하겠다고 지난 분기에 발표한 바 있다"라며 "카카오톡을 구성하는 각 탭에 대한 재정의를 하고 하반기부터 진화를 시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의 모습. [사진=카카오]
카카오톡 오픈채팅의 모습. [사진=카카오]

이를 위해 카카오톡에 있는 각종 탭을 대대적으로 바꿔 나간다. 우선 프로필 영역은 단순히 이용자가 사진·메시지 등을 통해 자신을 나타내는 공간을 넘어, 친구가 내 프로필에 공감 표시를 하는 등 가벼운 소통을 할 수 있도록 개편한다.

만일 이용자가 상태 메시지에 생일·합격 등 각종 이벤트를 표시하면 상대방이 꼭 대화를 시작할 필요 없이 이모티콘 등으로 가볍게 축하 표시를 할 수 있는 것이다. 인스타그램·페이스북의 '좋아요'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나아가 프로필에서 바로 '선물하기' 기능을 연결해 이용자들이 보다 활발하게 선물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프로필과 별개로 이용자의 일상을 실시간으로 더욱 가볍게 업데이트할 수 있는 신규 콘텐츠 영역도 개설할 예정이다. 카카오톡이 단순 지인뿐 아니라 비지인간 관계까지 포괄하는 만큼, 프로필을 자주 업데이트하기에 부담스러운 이용자들을 위해 해당 영역을 개설한다. 해당 영역은 원하는 친구 그룹에게만 공개할 수 있도록 한다.

오픈채팅의 경우 하반기 각종 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이용자 기반을 넓히고 서비스를 더욱 활성화한다. 우선 이용자와 오픈채팅 기능 간 접점 강화를 추진한다. 이미 카카오톡 더보기 탭과 다음 검색 결과에 오픈채팅 바로가기를 추가했고, 이달 중 채팅 탭 상단에도 오픈채팅으로의 진입 경로를 추가한다. 추후 카카오페이지·멜론 등의 서비스와 오픈채팅 간 연결에도 나선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의 방대한 콘텐츠 자산과 메가 플랫폼을 보유한 플랫폼들이 오픈채팅과 더욱 강결합되면서, 오픈채팅은 국내 최대 관심사 기반 서비스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오픈채팅이 이미 일간 활성 이용자 수 900만명을 확보한 만큼,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전망했다.

카카오는 아울러 장기적으로는 오픈채팅을 '오픈링크'라는 독립 앱으로 출시해, 이를 토대로 한 해외 진출도 검토한다.

카카오 '더보기' 탭의 경우 외부 생활형 서비스와의 연계 강화를 검토 중이다. 현재 '더보기' 탭은 카카오톡과 카카오의 여러 서비스들을 연결하는 접점 역할을 하는데 이를 확장한다는 개념이다. 핵심은 이용자들이 매일 필요로 하는 외부 생활형 서비스들과의 연결이다. 남궁 대표는 "이용자들이 일상 속에서 카카오톡을 방문해야만 하는 또 다른 이유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카카오는 이러한 개편을 통해 주요 사업인 광고·커머스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우선 프로필 영역에 '선물하기' 기능이 연결되고 이모티콘 활용 폭도 넓어지면서 관련 비즈니스의 매출 향상을 전망했다. 또 연내 친구 탭 지면에 비즈보드 지면이 확대된다면 이용자와 광고주 간 연결이 확대되면서 자연히 더 많은 광고 매출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오픈채팅방 내 광고 모델이 도입되는 오는 4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오픈채팅방이 취향 기반 비지인들이 한데 모이는 공간이니만큼 광고 역시 이용자 취향을 토대로 한 개인 맞춤형 광고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카카오는 이를 통해 현재 대기업들의 광고 집행 의존도가 높은 카카오의 톡비즈 광고 매출 다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남궁 대표는 "이와 같은 서비스 변화를 통해 향후 이용자들의 프로필 조회수나 체류시간 등 활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광고, 선물하기, 이모티콘 등 톡비즈 핵심 비즈니스와의 강결합을 통한 수익화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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