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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의 남다른 선구안 눈길…공격적 투자 지속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시프트업·밸로프 등 거침없는 선행 투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정소희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정소희 기자]

[아이뉴스24 박예진 기자] 위메이드의 남다른 투자 선구안이 주목받고 있다. 단기 차익 실현보다는 장기적 협력 관계를 중점으로 모색해 단행한 투자가 연이어 성과를 내고 있다.

2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한국 코인 거래소인 '빗썸' 인수 추진 소식에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의 안목이 재조명되는 분위기다. 위메이드가 지난해 빗썸의 지주회사격인 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에 800억원을 투자하며 2대 주주에 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빗썸 매각가는 4조원대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상황이다. 위메이드는 당장 보유한 비덴트 지분 매각 의사는 없다고 밝혔으나 추후 전략적으로 매각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위메이드는 이달 한국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개발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를 통해 '잭팟'을 터뜨리기도 했다. 지난달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대한 지분 일부(2만2천209주)를 1천187억원에 매각해 투자 4년 만에 20배가 넘는 수익을 올리면서다.

앞서 위메이드는 2018년에 50억원을 라이온하트스튜디오에 투자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모바일 게임으로는 처음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블레이드'의 개발자 김재영 대표가 설립한 회사다. 이후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성공시키며 지난해 매출 2천326억원, 영업이익 2천153억원을 기록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위메이드는 과거 2011년과 2012년 카카오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250억원을 투자한 뒤 2017년 1천936억원에 지분을 매각하며 7배에 달하는 차익을 올리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단순 투자금 회수보다는 장기투자자로서 각 개발사 및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가치 투자에 중점을 두고, 성장 가능성과 향후 시너지 효과에 대한 검토를 바탕으로 공격적인 선행투자를 이어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지난 5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투자할 때 창업자와 창업팀의 성장 가능성을 가장 우선해 보고 있으며, 창업자와 기업 성장의 궤를 같이하는 방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메이드는 창업자와 창업팀의 가능성을 보고 진행한 투자에 대해서는 투자 시기 및 방식, 운용에 대해서도 창업자와 방향성을 함께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가령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경우 위메이드는 김재영 대표 지분 매각 시기와 맞물려 태그얼롱(Tag-along, 동반매도청구권) 방식을 활용했다. 태그얼롱은 1대 주주(지배주주)가 보유한 지분을 매각할 때 2대와 3대 등 주요 주주가 좋은 조건이라고 판단이 되면 동일한 가격으로 보유 주식을 팔겠다고 1대 주주에게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게임업계는 위메이드가 지속해서 잭팟을 터뜨릴 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위메이드가 2018년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 시프트업은 지난 8일 1조원 이상의 평가를 받아 '유니콘 기업'으로 등극했다. 시프트업이 꾸준한 투자 유치와 신작 개발을 이어가는 만큼 향후 게임 성공 여부에 따라 기업공개(IPO) 준비 작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위메이드가 올해 투자를 진행한 '밸로프'도 교보9호스팩의 합병에 대한 상장예비심사에서 승인되며 투자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 밸로프는 2007년 설립된 온라인·모바일 게임 유통사로 자체 플랫폼 브이펀(VFUN)을 통해 20여 개 이상의 게임을 글로벌시장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게임 출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2020년 100억원 투자를 실시한 매드엔진 역시 신작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매드엔진은 2020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V4' 개발진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개발사로, 올해 열리는 지스타 2022 위메이드 부스에서 신작 '나이트 크로우(가제)'를 선보일 예정이다.

위메이드 측은 "해당 투자 역시 꾸준하게 이어온 동반성장을 위한 장기적 가치 투자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매드엔진의 성장 가능성과 우수한 개발력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true.ar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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