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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속 광고·커머스 사업도 '주춤'…네카오, 2분기 나란히 '숨고르기'


하반기 경기 회복되면 실적 반등 가능성도…신사업 동력 더 필요하다는 지적도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실적이 나란히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광고·커머스 등 주요 사업분야의 매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가 1분기에 영업비용 증가 원인으로 지목받았던 인건비 등의 부담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 커머스를 중심으로 서비스 고도화 등이 완료되면서 실적이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9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를 보면, 네이버는 2분기 매출 1조9천960억원과 영업이익 3천513억원, 카카오는 매출 1조8천372억원과 영업이익 1천795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망치 기준으로 네이버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0%, 영업이익 4.7%가 상승했고 카카오는 매출 36%, 영업이익 10%가 올랐다.

다만 이는 최근 하향 조정된 실적 전망치다. 최근 글로벌 경기 위축과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경제 상황에 민감한 광고·커머스 사업의 성장세 저하가 예상되는 데다가 연봉 재원 인상 등으로 인해 늘어난 영업비용도 여전해 시장의 기대치가 다소 하향 조정됐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나란히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조은수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나란히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조은수 기자]

광고의 경우 경제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 산업 특성상 네이버(서치플랫폼)와 카카오(톡비즈·포털비즈)의 관련 사업 역시 악영향을 받았다. 증권가에서는 전체 광고 시장과 인터넷 광고 시장 모두 지난해보다 성장률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현준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와 관련해 "서치플랫폼은 높은 기저효과와 디스플레이 광고(DA) 수요 감소 등의 영향으로 매출 증가율이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머스 사업 역시 광고 비중이 높아 관련 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은 데다가, 주요 커머스 관련 서비스의 거래액 증가율도 둔화되면서 시장 기대치보다 성장세가 작을 전망이다. 네이버는 커머스 거래대금 성장률이 10%대 중반으로 줄어드는 등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이루지 못했다. 카카오의 경우 '선물하기' 서비스의 성장세 둔화와 톡스토어, 카카오메이커스 등 관련 서비스 개편 지연 등이 실적에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양사의 실적에 부담을 줬던 높은 인건비 부담도 지속될 전망이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각각 올해 연봉 재원을 10%, 15% 인상해 전년 대비 높아진 인건비는 이미 예견됐다. 실제 시장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2분기 영업비용을 각각 1조6천447억원, 1조6천577억원으로 예상해 전년 동기 대비 24%, 39%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시장에서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하반기에는 실적 반등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하반기 경제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기존 서비스의 개편과 이에 따른 거래액 증가를 토대로 커머스를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황현준 연구원은 "네이버 커머스는 하반기 브랜드스토어 거래액이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머천트솔루션, 광고 등을 통한 수익화로 매출 기여도가 지속 높아질 것"이라며 "브랜드스토어 판매수수료 상향 가능성도 있어 이를 통한 매출 확대 역시 중장기적으로 유효하다"라고 전망했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고 성수기인 4분기 이전 톡채널 개편과 톡스토어, 카카오메이커스 등의 개편으로 4분기 톡비즈 매출 성장률 반등이 예상된다"라고 짚었다.

다만 양사가 기존 캐시카우이던 광고와 커머스 이외에 다른 먹거리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매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사업이지만 올해 상반기처럼 외부 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성장이 둔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 모두 1차적으로 웹툰 등 콘텐츠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있고 실제 성과도 거두고 있지만, 웹툰 시장에서의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고 초기 시장의 경우 수익화를 위해서는 투자가 더 필요한 만큼 보다 다양한 성장동력을 제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카카오에 대해서는 추가로 현재 불거진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이 현실화될 시 장기 성장 전략 강화를 위한 카드가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시) 수익권으로 접어든 차기 성장 동력의 한 축이 사라지게 되는 만큼 장기 성장성 약화가 우려되며, 카카오 입장에서 모빌리티를 대체한 신규 비즈니스 제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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