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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은 하림 즉석밥 공장 가보니…경쟁사와 차별점 있었다


하림 측, 클래스10 클린룸서 핵심 공정으로 꼽아

[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즉석밥 세 제품을 한번 비교해 보세요. 맛의 차이를 느껴보세요."

하림 즉석밥 공정 투어의 마무리는 즉석밥 비교 체험이었다.

테이블에는 전자레인지에 갓 돌려진 하림 더 미식백미밥과 CJ제일제당 햇반, 오뚜기 오뚜기밥이 놓여 있었다. 경쟁사 밥을 비교 시식하는 걸로 공장 투어는 마무리될 터였다.

24일 하림그룹에 따르면 공장 투어는 일반인에게도 정식 투어 코스로 공개될 예정이다. 본격적인 비교 마케팅의 시작으로 풀이된다. 하림 입장에서는 타사보다 공정에 많은 돈을 투자한만큼 확실히 품질에는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하림 더 미식 백미밥 생산 공정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
하림 더 미식 백미밥 생산 공정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

하림 계열사 하림식품이 전북 익산에 4천억원 규모로 만든 스마트 공장을 21일 직접 둘러봤다. 최근 새롭게 리모델링하며 전체적으로 시설이 깔끔하고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었다.

인상 깊었던 곳은 즉석밥 공정 시설이었다. 하림 더 미식백미밥 공정의 핵심은 클린룸(클래스 100, NASA 기준)이다. 클래스 100 (미생물 100 이하) 수준의 클린룸에서 마이크로 필터로 여과된 깨끗한 물로 밥을 짓는다.

(왼쪽부터) 하림 더 미식 백미밥, CJ제일제당 햇반, 오뚜기 오뚜기밥 제품이 시식대에 놓여진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
(왼쪽부터) 하림 더 미식 백미밥, CJ제일제당 햇반, 오뚜기 오뚜기밥 제품이 시식대에 놓여진 모습 [사진=김승권 기자]

클래스100 클린룸이란 가로, 세로, 높이 1ft의 정육면체 공간 내 직경 0.5um의 부유물이 100개 이하인 극도의 깨끗한 공기 상태를 말하며 이는 의약품, 반도체공장 정도 수준이다. 업계 유일한 공정인 극강의 클린룸에서 관리된 제품이기에 다른 첨가물 없이 6개월의 유통기한을 견딜 수 있다는 게 하림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림 관계자는 "즉석밥 공정에서는 가수(물 붓기)와 취반(밥 짓기), 실링(포장하기)과 차별화된 뜸들이기 등 최첨단 공정을 도입해 밥맛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하림 직원의 안내에 따라 실제 제품의 냄새를 비교해서 맡아봤다. 밥 뚜껑을 살짝 열어 코를 대보니 확실히 하림 제품에선 갓지은 밥 냄새가 났고 오뚜기밥 제품에선 약간 시큼한 향이 났다. 햇반에선 별다른 냄새가 나지 않았다.

그다음 세 제품을 비교해서 먹어봤다. 햇반과 오뚜기밥 모두 갓 지은 밥의 맛을 냈다. 하지만 식감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하림 더 미식 제품은 쌀알이 씹히는 식감이 느껴졌고 햇반과 오뚜기밥은 전체적인 덩어리가 씹히는 느낌이었다. 즉 하림 제품이 다른 경쟁사보다 비싸긴 하지만 좀 더 프리미엄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는 건 맞았다.

(왼쪽부터) 하림 더 미식 백미밥, CJ제일제당 햇반, 오뚜기 오뚜기밥 제품 [사진=김승권 기자]
(왼쪽부터) 하림 더 미식 백미밥, CJ제일제당 햇반, 오뚜기 오뚜기밥 제품 [사진=김승권 기자]

하림은 산도조절제, 보존제 등 첨가물을 넣지 않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강조한 프리미엄 즉석밥 시장을 노리고 있다.

반면 햇반에는 국산 맵쌀 99.9%와 함께 밥의 맛·향을 유지하기 위한 '쌀미강추출물'이 들어간다. 미강추출물은 쌀겨 성분으로, 쌀의 속 껍질에서 뽑아낸 식품원료에 해당된다. 오뚜기밥에는 산도조절제가 소량 들어간다.

산도조절제 등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이야기하는 가이드라인을 준수할 경우 인체에 무해하다고 결론이 났지만 하림이 해당 비교 마케팅을 전개할수록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즉석밥 시장 업체별 점유율은 작년 기준 CJ제일제당과 오뚜기가 각각 66.9%, 30.7%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약 4천300억원에 이른다.

/김승권 기자(peac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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