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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엔데믹 아닌 '단계적 일상회복' 논의…마스크는 '아직'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 유행이 점차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오미크론 이후의 단계적인 일상회복에 대한 계획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 자리에서 정부의 일상회복 계획 준비에 대한 질문에 “지금 (일상회복을 위한) 논의는 진행되고 있다"면서 "(계획이) 구체화하면 공유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구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재 정부는 특정 시점에 코로나19의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지는 감염병)을 선언하기 보단 지금의 특수한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조금씩 일상적인 체계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단계적인 일상회복 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반장은 이날 브리핑 자리에서 코로나19의 감염병 등급을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하는 논의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의 조정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적용되는 ‘사적모임 10인, 영업제한시간 밤 12시’를 주 내용으로 하는 거리두기 조치가 끝난 이후엔 실외 마스크 착용을 포함한 대부분의 제한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 역시 “우리나라는 엔데믹으로 전환하는 세계 첫 번째 국가가 될 수 있다는 기대를 가져본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가 특정 시점에 한번에 그간 시행해 왔던 모든 코로나19 대응체계를 푸는 것은 아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앞선 김 총리의 발언을 두고 “거리두기와 방역관리를 좀 더 일상화된 체계로서 전환해서 더는 생업현장과 일상생활에서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하고 일상적이지 않았던 규제를 일상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손 반장은 특히 “'엔데믹'은 학문적인 용어로서 개념 정의의 범위가 상당히 넓다"며 "거리두기 해제를 엔데믹으로 평가하기에는 이견이 있거나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BA.2(스텔스 오미크론) 등의 변이 문제도 있고 아직은 의료대응체계를 바꾸는 데 위험이 있다”면서 현재의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완전한 일상단계로 전환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지금처럼 사회·경제적 피해를 일으키는 거리두기를 유지할 필요성은 낮다”며 "하나씩 하나씩 사회·경제·의료 대응을 특수체계에서 일반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실외 마스크 해제에 대한 질문에 “현재의 감소세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의료체계 여력이 있으면 사회경제적 피해가 큰 거리두기 조치를 해제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논의할 것”이라며 “마스크 해제 여부는 현재 우선순위가 높은 분야는 아니다”고 답했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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