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대기업 IT서비스 기업이 급증한 디지털 전환 수요에 힘입어 지난해 잇따라 호실적을 보였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중심으로 전반적인 체질변화에 나서면서 앞으로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31일 LG CNS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처음으로 매출액 4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LG CNS는 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4조 1천431억원, 영업이익 3천28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23.3%, 영업이익은 33.5% 각각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7.9%를 달성했다.
LG CNS 관계자는 "이번 실적은 클라우드, 금융 디지털전환(DX), 스마트물류가 이끌었다"면서,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DX 기술에 대한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고객요구와 시장상황에 민첩하게 대응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LG CNS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통해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앞서 글로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통합 플랫폼 '싱글렉스(SINGLEX)'를 출시하고, 세일즈포스닷컴, SAP, IBM, 지멘스, 오라클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SaaS 서비스별로 제공업체와 사용환경이 다른 문제점을 해결하고, 클라우드 고객 경험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맞춰 DX 전문 인력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클라우드 등 클라우드 전문 자격증을 보유한 인력은 2천명을 넘어섰다.
아울러 카드, 은행, 증권 등 금융권의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AI컨택센터를 서비스 하는 등 금융 DX 사업도 적극 추진 중이다. AI, 최적화 알고리즘, 디지털 트윈 등 신기술 기반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 구축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삼성SDS도 지난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3조 6천30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천81억 원이었다. IT서비스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 대비 6.1% 늘어난 5조 6천372억 원을 기록했고, 물류 사업에서 전년보다 40.2% 증가한 7조 9천92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스마트 물류 사업과 함께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본격화한다.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역량을 강화하고, 전사적자원관리(ERP), 제조실행시스템(MES),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등 솔루션 사업을 확대한다.
삼성SDS 측은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은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AWS, MS애저, 네이버클라우드 등 CSP 사업자와 함께 국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면서, "대규모 설비투자와 가격 경쟁력이 중요한 클라우드제공사업자(CSP)와는 달리, MSP는 기업 고객이 속한 업종에 대한 이해가 핵심 경쟁력인 만큼 IT기술 기반 노하우를 풍부하게 보유한 삼성SDS가 강점이 있다"이라고 밝혔다.
SK C&C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은 1조 8천372억원, 영업이익은 1천70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4% 감소했다.
SK C&C 관계자는 "전년보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KB국민은행 및 KDB 산업은행 등 대형 시스템 구축 사업 완료에 따른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다"면서, "올해는 클라우드 중심의 디지털 통합 플랫폼을 강화하고,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가 되겠다"고 밝혔다.
SK C&C는 1천명이상의 클라우드 전문가를 갖추고 있는 MSP로서 고객 맞춤형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포부다. 클라우드를 시작으로 디지털 플랫폼∙솔루션 등 디지털 자산(Asset) 기반의 종합 디지털 파트너로 나아갈 계획이다.
최근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최신 디지털 플랫폼과 솔루션을 한데 묶는 '클라우드 온 클라우드형' 디지털 플랫폼을 선보였고, 구글 코리아, 네이버 클라우드, 두산중공업, 영림원소프트랩, 커니코리아, 스노우플레이크, 데이터로봇 등 국내외 기업들과 협력해 '산업별 버티컬 플랫폼∙솔루션'을 확산시키고 있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