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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통에 푸틴이 걸친 '1800만원' 명품, 대체 뭐길래


[아이뉴스24 홍수현 기자] 러시아 군에게 유통기한이 5년이 지난 식량이 배급되고 기름이 없어 탱크가 멈추는 등 러시아 내에서도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반전 여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고가의 명품을 걸치고 연설에 나서 눈총을 받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루즈니키 경기장에서 열린 크림반도 합병 8주년 축하 콘서트에 참석해 무대에 올라 5분간 연설했다. 앞서 지난 2014년 러시아는 무력으로 우크라이나로부터 크림반도를 강제 합병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대량학살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모스크바=AP/뉴시스]
푸틴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 군사작전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를 대량학살로부터 해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모스크바=AP/뉴시스]

외신은 해당 행사를 두고 강하게 비판하며 그의 옷차림을 언급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은 "우크라이나 현지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는 와중에도 푸틴 대통령은 비싼 명품 옷을 걸치고 무대에 섰다"고 지적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날 행사에서 입은 재킷은 이탈리아 하이엔드 브랜드인 '로로피아나' 제품으로 가격은 한화 약1천800만원에 달한다.

데일리메일은 "러시아 시민들이 빈곤을 겪고 있을 때, 푸틴 대통령은 고가의 명품 디자이너 재킷을 입고 ‘모든 러시아인들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싸우고 있다고 당당히 말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로로피아나 재킷은 러시아 화폐로 환산하면 150만 루블 정도(약1천800만원)"라며 "지난해 러시아인들의 평균 연봉은 67만8000루블(약791만원)로, 푸틴 대통령의 재킷 값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고 꼬집었다.

또 "서방의 경제 제재로 러시아의 일반 국민들의 생활 경제는 무너졌고, 나날이 재정상태는 더 나빠지고 있다"며 "야만적인 침공 이후 러시아 경제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하면서 러시아에 있던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았으나, 푸틴 대통령은 여전히 고급 이탈리아 재킷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고 비꼬았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는 취지로 말해 외신의 비난을 더했다.

그는 "모든 계획을 완수하겠다. 돈바스(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지역)에서 (친러시아 시민에 대한) 대량 학살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특별 군사 작전의 목표는 이를 멈추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수현 기자(soo0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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