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막판 스퍼트에선 밀렸지만 이승훈(IHQ)이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에 새로운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이승훈은 19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7분47초20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8 평창대회에서 해당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디펜딩 챔피언' 이승훈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그는 결승선을 한 바퀴 남겨두고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결승선을 20여 m 앞두고 바르트 스빙스(벨기에)가 스퍼트를 하며 마지막 순간 이승훈 그리고 그 뒤에서 레이스를 하던 정재원(의정부시청)을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스빙스가 7분47초11로 금메달, 정재원이 7분47초18로 은메달을 땄다. 이승훈은 조이 맨티아와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레이스 종료 후 사진 판독을 통해 이승훈이 동메달 주인공이 됐다.
이승훈은 맨티아보다 0.001초 앞선 것으로 판독됐다. 이승훈은 레이스 막판 스빙스와 대표팀 동료 정재원에 밀려 메달 색깔이 바뀌었지만 이로써 한국 남녀 선수 중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그는 2010 밴쿠버 대회에서 10000m와 5000m에서 금,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4 소치에서는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땄다. 평창에서는 당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에서 첫 금메달 주인공이 됐고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 베이징에서 매스타트 동메달을 더해 동계올림픽에서만 메달 6개를 손에 넣었다. 이승훈에 이어 전이경(금 4, 동 1) 박승희(금 2, 동 3) 최민정(금 3, 은 2) 이호석(금 1, 동 4)이 메달 5개를 땄다.
하계올림픽까지 범위를 넓하면 진종오(금 4, 은 2, 사격)와 김수녕(금 4, 은 1, 동 1, 양궁)이 따낸 메달 수가 이승훈과 같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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