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모바일 게임 '소녀기사 키우기 온라인'은 플레이서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수수하지만 개성있는 일러스트에 방치형 RPG 치고는 나름 깊이 있는 육성 시스템을 접목한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기도 했다.
소녀기사 키우기는 전형적인 스토리 라인을 보인다. 마왕에게 당한 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힘을 기른다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각양각색의 매력을 지닌 동료를 수집하고 장비를 육성할 수 있다. SD풍으로 연출된 캐릭터 디자인도 귀여운 편이다.
방치형 RPG답게 기본적인 전투는 전자동으로 진행된다. 한손검과 대검 중 플레이 스타일을 정할 수 있으며 몰려드는 적들을 주인공 소녀가 물리친다. 적을 처치할 때마다 쌓이는 골드로 주인공의 레벨을 올릴 수 있으며 이를 소홀히 할 경우 플레이 진행이 더딜수도 있다.
다행히 초반 뽑기 기회가 빨리 오기 때문에 금새 조 단위 데미지 숫자를 볼수 있긴 했다. 방치형 RPG는 단순한게 장점이자 단점이 될 수 있는데 소녀 기사 키우기는 피버 효과를 가미해 단조로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각종 장비와 펫, 코스튬, 동료 등 육성 요소가 다각화된 점도 눈길을 끌었다. 주무기를 비롯해 장비를 장착할 수 있는 슬롯이 10개에 이를 정도며 신경 써줘야 할 요소가 많다. PvP 아레나 등 여타 RPG라면 볼 수 있는 필수 콘텐츠도 모두 갖췄다. 인디 개발사가 만든 방치형 RPG지만 있을 건 다 있는 게임인 셈이다. 구덩이에 쓰러진 '드래곤볼' 야무차를 패러디한 이미지가 나오는 등 인디 게임다운 아이디어도 엿볼수 있었다.
요즘 인디 게임사를 중심으로 방치형 게임들이 쉴 새 없이 쏟아지다보니 해당 장르의 게임들도 많이 진화했다는 게 체감되는 요즘이다. 방치형 게임은 말그대로 방치해도 알아서 크는 게임인데 소녀기사 키우기는 직접 손으로 다뤄줘야 할 게 많다보니 방치형 게임답지 않다는 인상까지 받았다. 이는 편한 게임을 찾는 엄지족에게는 불호 요소로 작용하겠지만 반대 성향을 가진 사람에게는 꽤 할만한 재미 요소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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