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현대차·기아가 미국 정부가 요구해온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제출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조지아 법인은 미 상무부가 요구한 반도체 정보를 제출 시한(현지시간 8일)에 임박해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9월 말 전세계 주요 반도체 회사에 반도체 재고와 주문, 판매, 고객사 정보 등 26개 항목에 대한 답변을 요구한 바 있다.
기아는 미 상무부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해 올해 생산 계획 대비 8%가량 생산이 줄었다고 발혔다.
말레이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반도체 업체 생산 기지가 있는 동남아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엔진컨트롤유닛(ECU) 공급에 차질을 빚은 까닭이다.
다만 반도체 공급량과 재고량, 고객 정보 등 내부적으로 민감한 내용은 모두 기밀로 표시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도록 했다. 기밀로 표시된 자료는 미국 정부만 열람할 수 있다.
현대차 앨라배마 법인도 제츨 마감일에 맞춰 미국 정부 측에 자료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차가 낸 자료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현지 법인에서 미국 정부에 자료를 제출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면서 "민감한 내용은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기업들도 미국 정부가 요청한 반도체 공급망 자료를 제출한 바 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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