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0%+10%' 관세에 맞서기 위해 미국산 농산물에 10~15% 보복 관세를 부과하고 미국 기업에 수출 통제 제재를 가했다.
![지난 2017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 환영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2ec8eedcebc79.jpg)
4일(현지시간) 로이터,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공고를 통해 "오는 10일부터 미국산 닭고기·밀·옥수수·면화에 대한 관세를 15% 인상하고, 수수·대두·돼지고기·쇠고기·수산물·과일·채소·유제품에 대한 관세는 10% 높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다만, 오는 10일 이전 선적지에서 출항해 내달 12일까지 중국으로 수입되는 상품에 대해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뿐만 아니라, 중국 상무부는 티콤(TCOM)과 S3에어로디펜스·텍스트오어 등 미국 방산업체 10곳을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추가하고 중국과의 수출입 및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미국 방산업체인 레이도스와 깁스앤콕스를 포함한 15개 기업에 대해서는 핵심 광물 등 민간과 군용으로 모두 활용될 수 있는 이중용도 물자의 수출을 금지하기로 했다. 또한, 세계 최대 유전체 분석 기업인 미국 일루미나 역시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리스트'에 포함해 중국으로의 '유전자 시퀀서' 수출을 제한했다.
![지난 2017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중 환영행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0ad2c589796f4f.jpg)
앞서 지난 3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지난달 4일부터 10%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두 번째 추가 관세로, 이로써 총 20%의 관세가 중국에 추가로 부과됐다.
백악관은 관세 인상 이유에 대해 "펜타닐은 현재 18~45세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이며 그 원료는 중국에서 만들어진다"며 "중국 공산당은 펜타닐을 제조하고 수출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중국 관세를 20% 올렸다"고 설명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