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김성환 사장 체제의 한국투자증권이 위탁매매 부문과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부문의 고른 개선에 순익 1조원대를 재탈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13일 지난해 연결 기준 순이익이 1조1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86.5%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3.3% 늘어난 1조 283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순익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1년(1조4502억원) 이후 3년 만이다. 영업이익도 2021년 이후 3년만에 1조원대를 달성했다.
영업수익은 21조6342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보면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위탁매매(BK)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 투자은행(IB)은 ECM · DCM 부문이 수위를 차지했고 PF 관련 수수료가 회복되면서 관련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채권 및 발행어음 판매 증가와 이에 따른 운용 이익 확대로 운용 관련 순영업수익 역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자산관리(WM) 부문의 성장도 돋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의 개인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1년 새 53.4조원에서 67.8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달 1.2조원 가량의 신규 자금이 리테일을 통해 쏟아져 들어온 셈이다. 이는 국내 금투업계 최대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우수한 상품과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런칭하며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모든 비즈니스 영역을 글로벌화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포착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적시 제공하며 고객과 더불어 동반 성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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