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전무는 16일 "웨이브의 지상파 콘텐츠 독점력이 떨어져 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티빙-웨이브) 합병을 통해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 가능성이라는 부분이 티빙 주주 가치에 부합하는 것인지 의문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토크 기자간담회에서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전무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안세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010a870b5297f7.jpg)
이날 김 전무는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토크 기자간담회에서 티빙-웨이브의 합병에 대한 KT의 전략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티빙과 웨이브는 현재 합병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티빙의 주요 주주인 KT가 양사 합병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그동안 최종 결정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무는 "미디어 부문장으로의 견해"라고 밝힌 뒤 "티빙-웨이브가 KT의 반대 때문에 지연이 된다는 기사들이 있다. 티빙-웨이브는 이미 KT 의사와는 무관하게 기업 결합 신고에 들어갔고 합병을 전제로 한 길을 이미 가고 있다. 어떤 측면에서는 합병 효과에 준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KT 입장에서는 저희가 티빙과 했던 부분은 단순 재무적 투자가 아니었다. 미디어 사업 전반에 걸쳐 사업적 시너지를 고려한 전략적인 투자자로서 전략적 제휴를 맺었던 것"이라며 "그때의 사업적 협력에 대한 의지와 가치가 지금은 많이 훼손된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티빙과 웨이브 합병이 산업계 큰 이슈 중에 하나이긴 하다"며 "저희는 이것과 무관하게 저희 스스로 가야 될 길에 대해 더 고민하고 거기에 더 많이 집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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