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취임 7년차에 접어든 구광모 LG 대표가 인공지능(AI)·바이오(Bio)·클린테크(Clean Tech)를 중심으로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LG 주요 계열사 7곳이 출자해 조성한 1조원대 규모 펀드를 운영 중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전체 투자 자금의 절반가량을 ABC 분야에 투입했다.
![구광모 LG 대표(오른쪽)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반도체 설계 업체 '텐스토렌트'의 CEO '짐 켈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https://image.inews24.com/v1/814380e372cec1.jpg)
LG는 실리콘밸리뿐만 아니라 캐나다, 이스라엘 등 여러 지역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AI 관련 투자와 연구는 LG AI연구원이 주도하고 있다. LG AI연구원은 자체 개발 AI 모델인 '엑사원'과 AI 응용개발에 집중하며 계열사의 난제 해결을 돕고 있다.
구 대표는 취임 직후부터 AI 기술과 인재 확보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LG AI연구원은 이종 산업분야와 협업을 늘려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인공지능 전환(AX)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세포 치료제와 같은 미래 혁신 신약을 개발해 암을 정복하고 인류의 삶에 기여하는 걸 목표로하고 있다.
클린테크 분야는 바이오 소재, 신재생 에너지 산업 소재, 폐배터리 재활용,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구 대표는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금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의 골든타임"이라고 진단하며 ABC 분야 투자를 예고했다.
20년 전부터 투자한 자동차 부품, 30년 전 낙점한 배터리 사업처럼 장기적 안목에서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 육성과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다.
LG의 미래 포트폴리오를 ABC 영역으로 구성한다면, LG의 주력 사업인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서 "고객에게 꼭 필요하고 기대를 뛰어넘을 수 있는 새로운 고객가치 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구광모 LG 대표(오른쪽)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AI 반도체 설계 업체 '텐스토렌트'의 CEO '짐 켈러'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https://image.inews24.com/v1/16fb685c7dce64.jpg)
그룹 내 주요 상장사(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의 최근 3년 매출 규모도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요 상장사의 매출은 2022년 189조4109억원에서 지난해 192조4416억원으로 3조원가량 증가했다.
구 대표는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시대 변화를 이해하고 가치를 끌어내 산업으로 전환해 고객으로의 여정을 새롭게 창조하는 것이 LG가 부응해야 할 새로운 시대적 요구"라고 강조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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