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대웅제약은 비강 점막 보호를 위해 개발한 분무 스프레이 '노즈가드'의 주요 성분인 '잔토모나스 발효추출물'과 '카모스타트'를 병용했을 때, 바이러스 감염 예방 효과가 높아졌다고 16일 밝혔다.
![대웅제약 용인연구소 전경. [사진=대웅제약 제공]](https://image.inews24.com/v1/0cae9bb809ac64.jpg)
대웅제약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예방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비강 보호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무독성·저자극성 고분자로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잔토모나스와 40년 이상 만성 췌장염 치료에 사용돼 온 카모스타트의 항바이러스 가능성에 주목했다.
연구는 대웅제약과 김민수 부산대 약학대학 교수, 김석호 국립군산대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18개월간 수행했다. 실험 개 신장 상피세포와 마우스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포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 A·B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 잔토모나스를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 카모스타트를 병용했을 때 세포 생존율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단독 투여 시 생존율은 5%였지만, 병용 시 70% 이상으로 증가했다. 이는 잔토모나스가 바이러스의 물리적 침투를 차단하고, 카모스타트는 세포 내 침입을 억제하는 작용을 한 결과로 분석된다. 두 성분은 0.1%의 저농도에서도 효과를 나타냈다.
![대웅제약 용인연구소 전경. [사진=대웅제약 제공]](https://image.inews24.com/v1/3313855d93e08c.jpg)
동물 실험에서는 잔토모나스 단독 투여 시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 침투가 99% 차단됐고, 폐 조직 손상 억제율은 59%였다. 체중 감소율도 1% 미만으로 나타나 항바이러스 효과가 입증됐다.
이를 두고 김석호 교수는 "식품에 쓰이던 잔토모나스가 감염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점은 다양한 바이러스 차단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잔토모나스와 카모스타트 병용은 저용량으로도 높은 효능을 발휘해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항바이러스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웅제약은 해당 성분들이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 예방·치료제로 활용될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낮은 원료 비용과 고효능을 기반으로 경제적인 예방 솔루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잔토모나스와 카모스타트의 병용은 특정 바이러스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호흡기 바이러스에 대응 가능하다"며 "향후 잔토모나스에 항바이러스 치료 성분을 결합하는 후속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