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KT(대표 김영섭)가 인공지능(AI) 플랫폼, AI 콘텐츠, 사업 모델 혁신 등 세 가지를 주축으로 하는 '미디어 뉴웨이 전략'을 추진한다. 미디어 콘텐츠 사업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하고 플랫폼 이용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KT 로고 이미지. [사진=아이뉴스24 DB]](https://image.inews24.com/v1/da5d3a70ab7395.jpg)
KT는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안다즈 서울 강남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토크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전무, 신종수 KT 미디어전략본부장 상무, 정근욱 KT스튜디오지니 대표 등 미디어 사업 관련 주요 임원들이 참석했다.
지니 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 단계적 도입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해 IPTV 플랫폼인 지니 TV에 미디어 AI 에이전트를 단계적으로 탑재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니 TV 가입자는 대화형 LLM 기반으로 콘텐츠 탐색·시청을 직관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가입자가 "ENA 채널에서 방영한 군대 배경의 유쾌한 드라마가 뭐였지?"라고 물으면, AI 에이전트가 지니 TV 오리지널 '신병'을 찾아 바로 시청 가능한 VOD로 연결해 준다.
KT는 AI 에이전트를 통해 외부 파트너사와의 상생 모델도 구축하고 있다. 홈쇼핑사업자들을 위한 지니 TV 쇼핑 인사이트 솔루션에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파트너사의 빅데이터 분석 및 인사이트 도출을 지원한다.
KT는 지니 TV의 AI 플랫폼을 그룹사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KT HCN을 시작으로 지니 TV와 같은 IP 방식을 적용할 계획이다.
미디어 콘텐츠 AX 전문 조직 'AI 스튜디오 랩' 신설
KT는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에 AI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제작 효율성과 품질 향상 일환이다. KT는 미디어 부문과 KT스튜디오지니, KT ENA 등 그룹 역량을 결집해 미디어 콘텐츠 AX 전문 조직인 AI 스튜디오 랩(AI Studio Lab)을 신설했다.
AI 스튜디오 랩은 △투자 심사(AI 기반 흥행 예측 보조 심사관) △기획(AI 보조작가, AI 스토리보드 등) △제작·편집(AI 음악, CG, 편집 등) △마케팅·유통(AI 숏폼, 자막, PPL 등)에 이르기까지 콘텐츠 사업 전 과정에 AI 기술을 적용한다.
KT 그룹에서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KT스튜디오지니는 ‘AI 제작 명가, 넥스트IP 스튜디오’로의 전환을 본격화한다. 채널, 포맷, 글로벌 3가지 확장 전략을 통해 IP 가치를 성장시킬 계획이다.
지니 TV 오리지널 콘텐츠 유통 전략을 지니 TV와 KT ENA 독점 공개에서 넷플릭스, 티빙 등 OTT 동시 공개 방식으로 전환해 콘텐츠 접근성을 높인다. 신병 시리즈 세계관을 기반으로 한 신병 : 더 무비 영화 제작과 함께 콘텐츠 포맷을 확장하고, IP를 활용한 전략적 파트너십 기반의 해외 로컬 프로덕션을 시도할 계획이다.
FAST 서비스, 상반기 중 지니 TV 통해 시범 운영⋯글로벌 진출 검토
KT는 기존 IPTV 기반 유료방송 시장의 성장한계 극복을 위해 사업 모델을 전면 재정비하고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채널), 숏폼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한다.
상반기 중 FAST 서비스를 지니 TV를 통해 시범 운영하고, 성과에 따라 글로벌 시장 진출을 검토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콘텐츠도 FAST를 통해 글로벌로 선보일 계획이다.
숏폼 콘텐츠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숏폼 전문 스튜디오’로 포지셔닝해 AI 기반 숏폼 제작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외 주요 플랫폼과 약 20편의 공동제작을 협의 중이다.
김채희 KT 미디어부문장 전무는 "고객의 변화를 선도하는 전략을 통해 AI 기반으로 미디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어가겠다"며 "AI 혁신과 새로운 IP 확장 전략에 KT 그룹의 역량까지 결합해 KT 미디어의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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