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만성적 철강 수요 정체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10일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 국회 입법토론회
이재윤 KIET 실장 "산업과 산업 연계해 수요 부진 극복해야"
박용삼 포스코 센터장 "철강 무너지면 제조업 전반 무너져"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통상 리스크, 실적악화 등 장기간 고전하고 있는 철강업계를 살리기 위해서는 만성적인 수요 정체를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철강이 무너지면 제조업 전반이 무너질 것이라는 경고도 나왔다.

이재윤 산업연구원(KIET) 실장이 10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 국회 입법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한얼 기자]
이재윤 산업연구원(KIET) 실장이 10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 국회 입법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한얼 기자]

이재윤 산업연구원(KIET) 실장은 10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 국회 입법 토론회'에서 "근본적으로 우리 철강 산업의 구조적인, 만성적인 수요 정체를 극복하는 것이 우리가 지금 해결해야 될 가장 큰 숙제"라면서 "건설업 부진은 장기화되고 있고 수요 산업의 해외 이전 등 제조업의 성숙화와 공동화는 계속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철강산업의 수요 부진은 각종 지표에서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철강재 물량을 살펴보면 4720만톤(t)으로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4920만t)을 하회했다. 철강재 총생산량도 6590만 톤으로 10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생산 대비 수출 비중은 43.1%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즉 생산 자체도 줄었지만 내수 물량이 생산 물량을 따라가지 못해 수출 비중도 올라가는 것이다.

이 실장은 "많은 기관에서 올해 거시 지표, 거시 경제 지표 등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률을 계속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잠시 연기되었지만 상호 관세 그다음에 교역 둔화는 철강뿐만 아니라 철강 수요 산업 우리 제조업 모두의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국내 제조업 생산의 추가 위축도 역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 실장은 철강산업의 만성적인 수요 정체를 산업 내 산업의 연계로 해결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산업 내 산업 간 연계와 협력으로 기술 개발 수요 확보, 그다음에 시장 보호를 도모해야 될 것"이라면서 "비용 상승 압력은 계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요 제품이 고도화되고 있기 때문에 철강 산업에서도 점점 더 고부가가치와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윤 산업연구원(KIET) 실장이 10일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 국회 입법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한얼 기자]
10일 박용삼 포스코 경영연구원 센터장이 서울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철강산업 지원 특별법 국회 입법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한얼 기자]

이날 토론회에서 두 번째 연사로 선 박용삼 포스코경영연구원 센터장은 철강이 무너지면 제조업 전반이 무너진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 산업 구조상 철강과 같이 갈 수밖에 없는 모든 제조업은 경쟁력이 약화되고 또 그로 인한 지역 붕괴 이런 것들이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철강산업이 무너진다면)우선 공급망에 타격이 오는데 수입산 철강제에만 의존하다가는 안정적으로 공급을 담보할 수 없기 때문에 이로 인해서 제조업 전체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박 센터장은 "미국 유럽 일본만 놓고 봤을 때 이들 국가들이 철강을 여러 제조업 중에 하나로 치부하지 않고 모든 제조업의 근간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거를 엿볼 수가 있다"면서 "미국 경제가 살려면 제조업을 일으켜야 되고 제조업이 살려면 철강에서 출발을 해야 된다라는 게 이번 관세 전쟁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트럼프 취임 일성으로 관세 전쟁의 포문을 철강을 가지고 연 것이 우연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alert

댓글 쓰기 제목 "만성적 철강 수요 정체 구조적으로 해결해야"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