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6일 "배터리와 같은 산업은 미래의 국가 핵심산업이자 그룹의 주력사업으로 반드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제6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포된 영업보고서 서면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배터리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시장과 기술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배터리, 공정기술 등에서의 혁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LG그룹은 30년 전 고(故) 구본무 선대회장이 영국 출장 중 '배터리를 재충전해 쓴다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를 떠올린 후 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20년간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투자를 이어온 결과 LG화학은 소재분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완제품과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구 회장의 이날 발언은 지난해를 강타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배터리 산업도 위축됐지만, 그룹 차원의 투자를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뚝심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LG의 향후 경영 방향으로는 △높은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경영 △신(新) 성장 동력 적극 발굴로 제시했다.
구 회장은 "컴플라이언스를 기업 성장과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생각하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인식의 전환에 있어 LG 구성원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실 있는 투자와 기술 혁신을 통해 LG의 대표적인 핵심 사업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인공지능(AI), 바이오(Bio), 청정기술(Clean Tech) 등 미래분야에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업 포트폴리오의 미래 성장 기반을 견고히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LG 관계자는 "이번 구 회장의 메시지는 세계 무역질서 재편, 기업을 둘러싼 경제 정책과 규제 등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 성장하는 LG가 되기 위해서는 원칙과 윤리를 준수하고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 컴플라이언스 경영이 변함없는 기본이자 필수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 63기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자기주식 소각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6건의 의안이 상정돼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LG는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당기순이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동일한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 비율을 뜻하는 별도 배당성향은 76%를 기록했다.
배당금 수익 대비 배당금 지급률은 111%로, 이는 ㈜LG가 지난해 계열사들로부터 받은 배당금보다 더 큰 규모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의미다.
LX가 계열 분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 등 총 6만249주의 자기주식을 소각키로 확정했으며, 정관 변경을 통해 중간 배당 시에도 배당액을 먼저 확정한 뒤 배당 기준일을 설정하기로 했다.
권봉석 부회장과 하범종 사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정도진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가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신규 선임됐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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