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브라질에서 아이와 자리 바꿔주기를 거부해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한 승객이 오히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스타가 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제니퍼 카스트로는 지난해 12월 4일 브라질에서 골(GOL) 항공 국내선 비행기에 탑승하던 중 창가 옆 자신의 좌석에 앉아 있는 소년을 발견했다.
카스트로는 "여기는 내 자리다"라고 말하며 아이가 비키기를 기다렸으나, 오히려 아이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다른 좌석의 남성이 "당신이 복도 좌석에 앉고 아이와 자리를 바꿔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카스트로는 자리 바꾸기를 거부했고, 결국 창가 자리에 앉지 못한 아이는 비행 시간 50분 내내 소리를 지르며 울었다.
게다가 이 소년의 어머니는 휴대폰으로 카스트로를 촬영한 뒤 온라인에 영상을 올리기까지 했다.
이 어머니는 "당신 얼굴을 다 찍을 것"이라며 "21세기인데 아이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비판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영상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아, 영상이 퍼진 뒤 온라인에서는 카스트로에 대한 옹호 여론이 대세를 이뤘다.
카스트로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10만명으로 급증했고, 광고 계약까지 들어왔다고 한다.
카스트로는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영상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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