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의 AI 앱이 미국 앱스토어에서 챗GPT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며 미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27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딥시크의 AI어시스턴트는 이날 미국의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오픈AI의 챗GPT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일 딥시크가 추론 AI 모델인 '딥시크-R1' 시리즈를 출시한 지 일주일만이다.
딥시크-R1은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o1'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나 전 세계 AI업계를 놀라게 했다.
게다가 딥시크의 개발 비용은 미국 거대 AI 모델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추정된다.
딥시크가 지난달 말 출시한 딥시크-V3의 경우 엔비디아에서 따로 만든 저사양 칩을 활용하고, 훈련 비용도 600만달러(86억원) 이하라고 발표됐다. 이는 메타 등 미국 거대 IT기업의 최신 AI모델 훈련에 사용된 비용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게다가 딥시크의 AI모델은 매사추세츠공대(MIT) 라이선스 아래 오픈소스로 공개돼 있다.
블룸버그는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AI분야 선두주자로서 미국의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이 여파에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들이 타격을 입었다.
지난 24일 뉴욕증시에서는 AI칩 선두 기업인 엔비디아가 3% 이상 하락 마감하는 등 기술주가 약세를 보였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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