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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문형배 SNS 언팔했다⋯이유는?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국민의힘이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한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그의 X(옛 트위터)를 팔로우한 뒤 취소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3월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에 앞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지지자를 향해 조용히 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5일 오전 11시 기준 이 대표는 문 대행의 X 계정을 더 이상 팔로우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친분 때문에 공정한 판결이 불가하지 않냐'는 여당의 압박에 부담을 느껴 팔로우를 취소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23일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이 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 대표의 팔로우는 유지돼 있었다.

주 위원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문 대행은 이재명, 정성호 의원과 사법연수원 동기이고, 친명(親이재명)계 좌장 정성호 의원이 꼽은 몇 안 되는 가까운 법조인"이라며 "문 대행의 트위터(X)를 이 대표가 팔로우하고 있고, 문 대행이 팔로우하는 상당수 사람은 '윤석열 구속'을 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진은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이 올린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X 갈무리. [사진=주진우 페이스북]

이어 "문 대행이 이끄는 헌재는 절차적 공정성에 의심을 사고 있다. 소송서류 발송을 곧 송달된 것으로 보는 '발송송달'을 인정했다. 극히 예외적"이라며 "'민주당이 작성한 복잡하고 조악한 탄핵소추문'을 친절하게 사등분해 정리해주고 내란죄를 뺐다. 탄핵에 찬성했던 안철수 의원조차 탄핵소추 재의결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원내대표 역시 지난 22일 헌재 항의 방문에서 문 대행이 이 대표 모친상에 문상했다고 주장하며 "이 대표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 재판장으로서 재판을 진행하는 것은 공정성을 기하기 어렵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자 헌재 공보관실은 곧바로 반박 공지를 내고 "2020년 이 대표 모친이 돌아가셨을 때 문 대행이 상가에 방문했다는 취지의 권 원내대표 발언은 명백히 사실에 반한다"며 "문 대행은 이 대표 모친상에 문상을 한 적이 없으며 조의금을 낸 사실조차 없다"고 했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첫 변론기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울러 '공정성에 문제가 있지 않냐'는 지적에는 지난 2021년 남양주시와 경기도의 권한쟁의 사건을 예로 들며, "당시 문 재판관은 남양주 시장의 주장을 지지했고, 이 대표가 도지사로 있던 경기도가 권한을 침해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관은 헌법과 법률,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판단한다"며 "그 외 개인적 관계 등이 헌법 재판 심리에 결코 영향을 미칠 수 없다"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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