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미소정보기술이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상장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올해 매출 300억원과 영업이익률 25%를 달성해 내년 상반기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가치 1500억원을 상장 목표로 제시했다.
탄탄한 재무로 일반상장 승부수
안동욱 미소정보기술 대표는 21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강남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안 대표는 "기술특례가 아닌 일반상장을 선택한 것은 기업의 본질적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단기 성장보다는 꾸준한 성장과 기술력을 함께 입증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고자 한다"며 "실제로 예비실사에서 상위 10%에 가까운 기업 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미소정보기술은 하나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11월 예비실사를 마쳤다. 오는 11월 본실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미소정보기술은 상장을 통해 조달된 자금을 글로벌 진출을 위한 인력 유치, 인프라 구축, 기업 인수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미소정보기술이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도 도전할 수 있는 기술특례가 아닌 수익성과 성장성 요건을 모두 갖춰야 하는 일반상장에 도전하는 것은 재무 안정성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일반상장은 기술특례와 달리 직전 사업연도 영업이익 20억원 이상 등 까다로운 재무 요건을 충족해야 하지만, 상장 후 기업가치 평가나 주가 안정성 측면에서 기술특례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자신감의 배경에는 의료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있다. 미소정보기술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기록인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10%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올해는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률 25%를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상철 미소정보기술 CFO는 "1분기 이미 1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작년 실적 흐름과 수주 상황을 분석했을 때 오히려 영업이익률 25% 목표도 보수적으로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17억) 대비 약 6배 정도 성장한 수치다.
의료데이터 플랫폼으로 글로벌 도약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전체 매출의 약 67%를 차지하는 의료 데이터 사업이다. '크라스(CRaaS, Clinical Research as a Service)'와 ‘스마트빅’(smartBIG)을 두 축으로 한다.
CRaaS는 의료 데이터 분석 워크플로우 전 과정을 제공하는 임상분석통합솔루션으로, 지난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양적 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3종의 서비스형플랫폼(PaaS)으로 통합해 임상연구지원 효율을 극대화한다.
멀티모달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형인프라(IaaS) '스마트빅'을 완성시켜 중앙아시아, 유럽 현지 대학병원, 기업 등을 대상으로 K-건강검진사업을 본격화한다.
올해부터는 진료, 처방, 건강검진, 예방접종 등 개인건강기록(PHR) 데이터에 생체신호, 운동, 식이 등 라이프로그를 결합하는 커넥티드 헬스 플랫폼 구축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특히 올해를 의료 사업의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아, 병원정보시스템(HIS), 전자의무기록(EMR), 의료 인공지능(AI), 인공지능사물인터넷(AIoT) 등 주요 협력사들과 함께 K-소프트웨어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동반 진출을 준비 중이다.
안 대표는 "데이터가 세상의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지금, 특히 생성형 AI 시대에는 데이터 자체가 경쟁력"이라며 "헬스케어 데이터에서만큼은 미소정보기술이 K-소프트웨어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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