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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vs 현대 '2라운드'…개포주공6·7서 '시동' [현장]


21일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삼성물산·현대건설 참석
GS·포스코·대우·HDC 등10개사 참여⋯DL이앤씨는 빠져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개포6·7단지 조합원님, 을사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1일 찾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주공6·7단지 곳곳에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똑같은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경쟁하듯 나란히 내걸었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6·7단지에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이 경쟁적으로 현수막을 내걸어 조합원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2025.01.21 [사진=이효정 기자 ]
개포6·7단지에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같은 내용의 새해 인사를 담은 현수막을 나란히 내걸었다. 2025.01.21 [사진=이효정 기자 ]

이날 오후 재건축조합 사무실에서 개최된 현장설명회에도 두 회사가 참석했다. 이외에도 GS건설, 포스코이앤씨,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BS한양, 효성중공업, 진흥기업 등 총 10곳이 참석했다.

좁은 조합 사무실에 마련한 약 15~20개의 좌석이 모두 채워졌던 것으로 전해진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건설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석하고, 오는 3월 12일 입찰 마감일까지 입찰보증금 500억원과 입찰의향서 등을 납부해야 한다.

조합 관계자는 "현장설명회는 약 10분만에 질문없이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한남4구역 시공권을 둘러싼 불꽃 경쟁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아 이날 관심의 초점은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또다시 격돌하느냐에 쏠렸다.

이날 현대건설은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현장설명회가 시작된 오후 2시 5~10분 무렵에도 말끔하게 정장을 차려입은 현대건설의 관계자들은 단지 곳곳을 돌아다니며 "안녕하십니까. 현대건설입니다"라며 단지 내 행인에게 인사를 건넸다. 현대건설은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후 동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인근에 사무실도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말께 개최된 한남4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서는 삼성물산 관계자들이 각자 어깨띠를 두르고 기다란 현수막을 나눠들며 회사를 알리기도 했는데, 비슷한 행보를 보인 것이다.

한남4구역에서 고배를 마신 현대건설은 그동안 공들인 개포주공6·7단지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공세를 펼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개포6,7단지 너머로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 한 '디에이치자이 개포'가 보인다. 2025.01.21 [사진=이효정 기자 ]

개포주공6·7단지는 개포동에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재건축으로 꼽힌다. 지하 5층~지상 35층 총 2698가구(공공임대주택 345가구 포함)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재건축으로 연면적이 56만2341㎡에 달한다. 3.3㎡당 공사비가 890만원으로 공사비 예정가격은 총 1조5139억원 규모다. 한남4구역(1조5723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조합은 컨소시엄 구성 없이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시공사를 찾는다.

그간 관심을 보인 DL이앤씨는 이번 현장설명회에선 발을 뺐다.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을 때까지만 해도 축하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으나 그사이 입장이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조합 관계자는 "그간 삼성물산, 현대건설, DL이앤씨가 우리 단지에 관심을 가져왔는데 이번 현장설명회에 DL이앤씨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 입찰의향서를 받는 절차를 거쳐 입찰 참여사들이 정해지면 향후 공동 홍보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라며 "조합에서는 관련 내용을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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