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국내 정치적 혼란이 길어지면 한국 경제 성장률이 1%대에서 고착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2025년 국내외 트렌드, 격동의 글로벌 정세 속 혼돈의 국내 여건' 보고서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최근 국내 경기 하방 압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탄핵정국 등과 같은 정치 이벤트로 시장 기대가 약화하고 있을 뿐 아니라 트럼프 2기 행정부 리스크 등 대외 리스크가 가중되면서 1%대 성장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국내 정치적 혼란이 지속하며 경제 주체들의 기대심리가 위축되고, 정부의 정책 대응 여건도 악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대외적으로도 트럼프 2기 행정부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1,470원까지 오르는 등 불안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주요 투자은행(IB)들의 2025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지난해 11월 2.1%에서 올 1월 1.8%까지 내려왔다. JP모건은 주요 투자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1.3% 성장률을 전망하기도 했다.
연구원은 "정치 이벤트가 장기화하면 대내외 위험 관리 실패·대외 신인도 하락 등으로 1%대 성장이 고착할 가능성이 있다"며 "조속한 정치 정상화와 더불어 적극적인 경기 대응을 통해 대외 위험 관리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한국 경제의 또 다른 주요 국내 트렌드로는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소비 위축 장기화와 월세 중심의 주택 임대차 시장 개편 등을 꼽았다.
또 대외 변수 중 가장 주목해야 할 요인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정책을 지목했다. 이는 세계 각국의 연쇄적인 관세인상, 보호무역 강화 유인을 제공해 글로벌 교역구조를 변화시키고, 경제 전반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는 무차별적 통상정책을 통해 경제적 이익 추구는 물론 대외 군사·외교·안보 등 타 분야 정책 지렛대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예고된 통상정책 변화가 현실화한다면 보복관세를 비롯한 각국의 반발을 유발해 세계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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