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식품업계가 설 대목을 앞두고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올해 설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프리미엄과 가성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웰니스 등 최신 소비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점도 눈에 띈다.
1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선물세트 역시 프리미엄 또는 가성비 제품으로 양극화된 경향을 보이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로 소득 양극화 현상이 심화하며 아주 저렴하거나, 아예 비싼 제품을 구매하는 식으로 소비 행태가 굳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주요 식품 기업들은 프리미엄 또는 가성비 중 하나를 골라 가닥을 잡거나, 동시에 앞세우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풀무원 계열의 올가홀푸드는 '초프리미엄'을 표방하며 올해 설 선물세트를 판매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급화된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품질과 희소가치를 강조한 선물세트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동원F&B는 가성비 높은 선물을 찾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실속형 종합선물세트 물량을 20% 이상 확대했다. 동원참치, 리챔 등 기본 품목에 참치액, 참기름, 요리유 등 활용도 높은 각종 조미료를 함께 구성한 종합선물세트를 3만원 이하에 판다.
CJ제일제당은 10만원이 넘는 '스팸 블랙라벨' 등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선보이면서, 반대로 3만원 미만 저렴한 선물세트 물량도 지난 추석 대비 약 14% 확대했다.
건강 관리, 친환경 등 최근 유행하는 소비 트렌드도 올해 설 선물세트를 관통하는 주요 키워드다. 하림은 명절 선물로 인기 있는 캔햄을 더 담백하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챔'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챔은 국내산 닭가슴살로 만든 치킨햄이다. 돼지고기로 만든 캔햄 대비 칼로리와 지방 함량이 낮아 건강 관리, 다이어트에 적합하다.
CJ제일제당은 웰니스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의 물량을 대폭 늘렸다. 지난해 설 첫선을 보인 '스팸 닭가슴살'이 지난 추석 완판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자, 이번 설에는 물량을 약 66% 확대했다. '백설 육수'에는 1분링', '백설 참치액' 등 천연조미 제품들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며 해당 제품이 포함된 선물세트도 다채롭게 마련했다.
동원F&B는 로우 스펙 푸드로 구성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카놀라유 대신 물을 담아 열량을 낮춘 '동원참치 인워터'와 B2B 종합식품 계열사 동원홈푸드의 저칼로리 스윗칠리·양념치킨 소스로 구성된 '비비드키친 스페셜 1호' 등이다.
또 동원F&B는 지속가능한 소재로 만든 친환경 선물세트도 운영한다. 100% 종이로 만든 올페이퍼 패키지 선물세트와 멸균팩, 폐플라스틱 등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링 플라스틱 선물세트는 대표적인 친환경 선물세트다. 동원F&B 관계자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제품 구성, 포장 등을 새롭게 한 선물세트를 풍성하게 마련했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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