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올해 인공지능(AI), 금융, 모빌리티 분야를 겨냥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본격화한다. AI 특화 클라우드 '카카오클라우드'의 AI 모델 개발 및 학습 도구를 강화하고,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비스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슈퍼컴퓨터 성능 고도화에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해 사업 성과와 산업별 특화 클라우드 사업자로서의 경쟁력 강화 등을 담은 올해 전략을 공개했다.
지난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클라우드 기술력과 AI 분야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국제 슈퍼컴퓨팅 컨퍼런스(ISC)가 발표한 전 세계 슈퍼컴퓨터 순위 TOP500에서 슈퍼컴퓨터 2종이 각각 41위, 87위를 기록했다.
이경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TOP500 순위는 전 세계 슈퍼컴퓨터의 연산 능력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라며 "특히 효율성 측면에서 카카오클라우드의 슈퍼컴퓨터는 각각 85.6%, 89.4%라는 국내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타 기업의 슈퍼컴퓨터 대비 월등하게 높은 수치이며 카카오클라우드의 강력한 AI 엔지니어링 경쟁력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AI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성공 사례도 확보했다. AI 스타트업 스캐터랩은 카카오클라우드 도입으로 해외 클라우드 대비 채팅 1회당 비용을 3분의 1로 절감했고, 액션파워는 AI 자동필기 서비스 '다글로' 운영 비용을 35% 절감했다.
게임 분야에서도 카카오게임즈의 '아키에이지 워'가 카카오클라우드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산업별 특화 서비스를 본격 확대한다. AI 특화 클라우드 ‘카카오클라우드’를 필두로 AI 모델 개발 및 학습, 서비스 제공을 위해 GPUaaS 사업을 지속 강화하며 최신 GPU 선택지를 제공한다.
금융권의 보안 및 안정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중화 시스템을 강화한다. 모빌리티 산업 공략을 위해 클라우드 성능을 대폭 향상하는 스마트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 ‘스마트닉(SmartNIC)’ 고도화, 고성능 네트워크 최적화를 추진한다.
대형 클라우드관리서비스(MSP)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해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을 적극 지원한다.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 '로켓런처'를 통해 AI, 게임, 블록체인 등 다양한 산업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한다. 전북 카카오클라우드 디지털혁신센터 등을 통한 지역 거점 중심의 공공 클라우드 확산도 추진한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공공 부문에서는 지역 거점 중심으로 공공 클라우드를 확산하고 지자체, 지역 기업 및 대학 등과 협력해 성공 사례를 만들고 이를 확산할 계획"이라며 "그룹사 차원에서도 가격 경쟁력있는 카카오클라우드로 전환을 가속화해 전사 차원에서 인프라 수수료 중 클라우드에 대한 비용 절감을 지원해 실적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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