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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세단의 품격을 담은 SUV⋯'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


세련된 디자인에 역동적 성능⋯'전기로만 80km 주행' 효율까지 잡아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가장 유능하고 역동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라는 타이틀을 앞세우는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모델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이 추가됐다.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세련된 디자인에 역동적인 성능으로 명성이 높은데, 여기에 전기로만 80km까지 주행 가능한 PHEV 시스템으로 효율까지 잡았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다이내믹 HSE' 정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다이내믹 HSE' 시승은 지난 16~17일 이틀간 진행했다. '러시아워' 출퇴근 시간대를 포함해 서울과 경기 남부 일대 약 100km를 주행하며 가장 돋보인 것은 마치 세단을 타는 듯한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이다.

SUV는 높은 지상고로 차체가 낮은 세단과 같은 안락한 승차감을 기대하긴 어렵다. 웅장한 차체의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차량의 높이가 1820mm로 운전석에 앉는 순간 높은 전방 시야각에 말 그대로 '차에 올라탔다' 싶었다.

높은 차체에도 가속하는 순간 매우 부드러우면서도 바닥에 착 붙어 가는 것처럼 힘 있게 앞으로 치고 나가는 느낌이다. 요철 구간이나, 비교적 거친 노면, 일부 갈라지고 깨져서 고르지 못한 포장도로를 지날 때도 주행감이 매우 부드러웠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다이내믹 HSE' 후측면. [사진=김종성 기자]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에 장착된 다이내믹 에어 서스펜션이 주행의 안정감을 돕는다. 이중 구조 에어 챔버로 서스펜션이 작동할 수 있는 대역폭을 한층 넓혔다. 여기에 전자식 제어 밸브로 내부 압력을 더욱 빠르고 정밀하게 조절해 안정감을 높였다. 특히 브랜드 최초로 전환 가능한 볼륨 에어 스프링을 도입해 최상의 편안함과 제어력을 확보했다.

코너링도 세단 못지않은 안정감을 보였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최신 48볼트 전자식 롤 컨트롤 시스템(eARC)인 다이내믹 리스폰스 프로를 탑재했다. 최대 1400Nm의 토크를 전자식으로 정밀하게 제공해 고속 주행 시 코너링이나 돌발 상황에서도 차량의 롤링(좌우 흔들림) 각도를 크게 줄였다. 여기에 어댑티브 다이내믹스 기술을 통해 코너링 시 차체 롤링과 같은 불필요한 차체 움직임이나 강한 제동 시 피치(앞뒤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특히 리어 차축을 최대 7.3도 조향할 수 있는 올 휠 스티어링과 제동 기반의 토크 벡터링 시스템 등을 통해 주행 컨디션에 따라 코너링을 더욱 정교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다이내믹 HSE' 전기 충전구. [사진=김종성 기자]

PHEV 시스템으로 역동성에 효율을 더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HEV 모델에 탑재된 P550e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400마력(PS)의 3.0리터 I6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과 160kW 전기 모터를 결합했다. 시스템 최고출력 550PS와 최대토크 81.6kg·m라는 압도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전장 5m에 육박하는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4.9초 만에 주파하는 강력한 가속력을 보여준다.

또 38.2킬로와트시(kWh) 대용량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순수 전기 에너지만으로 국내 인증 기준 80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 50킬로와트(kW) DC 급속 충전 기능을 탑재해 1시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가정에서 7.2kW 출력으로 완속 충전할 경우에도 5시간 만에 완충 가능하다.

EV 모드로 주행할 때는 전기모터 특유의 높은 토크로 가솔린 모드일 때보다 확실히 초기 가속력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계기판에 RMP 수치와 모터 가속량 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해 EV모드인지, 가솔린 모드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EV 모드에서 가솔린 모드로 전환될 때, 주행 중 이질감은 전혀 없다. 다만 엔진이 개입하는 순간 RPM이 올라가며 엔진음이 상대적으로 크게 들리지만, 차량 자체의 높은 정숙성이 엔진 소음을 충분히 상쇄한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다이내믹 HSE' 운전석 인테리어. [사진=김종성 기자]

인테리어는 특유의 고급스러움에 공조 등 물리적 버튼을 과감히 없애 단순하면서도 깔끔한 인상을 더했다. 센터패시아에는 PIVI 프로(Pro)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탑재한 13.1인치 대형 커브드 플로팅 글래스 터치스크린이 자리한다. 단 두 번의 터치만으로 전체 기능의 80%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T맵 내비게이션을 기본 내장했다.

또 운전자는 계기판 위치의 살짝 떠 있는 듯한 13.7인치 세미 플로팅 대화형 운전자 디스플레이(Interactive Driver Display)를 통해 최적의 경로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550e 다이내믹 HSE' 트렁크. [사진=김종성 기자]

올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는 '승차감=세단'이라는 선입견을 깨는 SUV다. 여기에 PHEV로 전동화 시스템까지 구현하며 성능과 효율을 모두 잡길 원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프리미엄차에 대한 선택지를 넓힌 건 분명해 보인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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