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이름을 발음할 수 없는 괴상한 상호명의 식당이 화제다. 아이와 놀아줄 수 없는 미안한 마음에 막내아들이 지어준 상호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장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훈훈한 웃음을 지어내고 있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화곡동에 실제 있다는 이상한 이름의 식당'이라는 글이 관심을 모았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한 김치두루치기 전문 식당의 실제 상호가 '쁢깔꼬 울루우' 라는 발음하기도 힘든 괴상한 상호라는 것이다.
상호가 화제가 되자 해당 식당의 사장이 배달앱에 "가게 이름이 괴상해서 죄송하다. 진작 말씀드리지 못한 건 별다른 뜻이 없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사장에 따르면 이 괴상한 상호는 사장의 막내아들이 초등학생 때 '외계어'라고 지은 것이다.
그는 "화곡점을 하기 전엔 가게를 엄마에게 맡겨놓고 아이를 학교도 안 보내고 둘이 맨날 산으로 들로 놀러만 다녔다"며 "그러다가 배달앱에서 분점 제의가 들어와서 화곡점을 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아이와 더는 놀아줄 수 없는 미안한 마음에 '대신 가게 이름을 네가 지어라'라고 했더니 이 모양으로 지으라고 우겼다"며 "끝까지 정확히 쳐야만 검색되니 저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실제 이 식당의 포털 사이트 등록 정보에는 식당 이름을 지어준 막내아들의 사진도 올라와 있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도 훈훈하다는 반응이다.
한 누리꾼은 "아이와 못 놀아줄 게 미안해서 가게 이름 네 맘대로 하라는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선택에서 진심이 느껴진다"며 "아이 입장에서도 그냥 아빠가 일 시작해서 안 놀아주는가 보다 하는 것보다는 자기가 이름 지어준 추억과 기억으로 만들어진 장소에서 아빠가 일한다는 걸 알고 있으면 안정될 것"이라고 풀이했다.
"상호명이 저래도 장사하는 거 보면 맛은 있을 거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 "이름이 특이해서 손님들 머리에도 남을 것 같다" "간판 만들 때 업자들이 갸우뚱했겠다" "나중에 아이가 컸을 때 '네가 이렇게 했다'고 하면 애가 오히려 '아빠 그래도 그렇지 이게 뭐야' 하겠지" 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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