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를 강타한 산불로 서울시 면적의 약 4분의 1 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몇몇 할리우드 스타들의 집이 전소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산불이 해안가 말리부 지역의 주택가를 덮치면서 영화 '브레이브 하트' 등으로 유명한 배우 멜 깁슨의 집도 전소됐다.
화재로 소실된 집은 깁슨이 15년 동안 살던 곳이다. 화재 당시 깁슨은 방송 출연 일정으로 텍사스에 머물렀으며, 집에 있던 가족들은 서둘러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깁슨은 팟캐스트 방송에서 산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거세게 비난했다.
깁슨은 "민주당 소속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산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내 생각엔 우리의 세금이 모두 개빈의 헤어젤에 들어간 것 같다"고 비난했다. 깁슨은 지난해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을 지지한 바 있다.
깁슨 외에도 이번 산불로 배우 제프 브리지스, 빌리 크리스털, 애덤 브로디,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등의 집이 불에 탔다. 또 전 메이저리그 선수 박찬호의 자택도 전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흘째 지속되고 있는 산불은 서울시 면적(약 605㎢)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면적을 태우고,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소 1만 채의 건물이 파손됐으며, 앞으로 수백 채가 더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0명이다.
이재민을 위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배우 샤론 스톤은 이재민을 위해 옷과 신발, 가방 등을 기부했다.
메이저리그 LA다저스 프레디 프리먼은 소방 관련 재단에 30만달러(약 4억2천만원)를 기부했고, 이번 산불로 말리부 저택을 잃은 패리스 힐튼은 피해 주민을 위한 기금 모금을 시작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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