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일본 대학에 재학 중인 20대 한국인 여성이 교실에서 망치를 휘둘러 8명이 다친 가운데, 현지 언론이 이 여성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11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은 현행범으로 체포된 유모(22) 씨가 경찰차를 타고 호송되는 모습을 포착해 모자이크 없이 보도했다.
일본은 범죄자의 얼굴과 실명을 그대로 보도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유 씨가 호세이대 사회학부에 재학 중이며 한국 국적이라고 밝혔다.
유 씨는 전날 오후 도쿄도 마치다시 다마캠퍼스 교실에서 수업 도중 학생들에게 망치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남학생 5명과 여학생 3명이 머리와 이마, 팔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교도통신은 "부상은 모두 경상"이라며 "약 100명이 수업을 듣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일부 학생들 사이에서는 유 씨가 이전에도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는 진술도 나왔다.
유 씨와 같은 학부를 다니는 한 학생은 "3개월 전쯤 유 씨가 갑자기 같은 학부 남학생의 머리를 내려쳤다"며 "이번 사건이 발생하자 '역시 그 녀석이 범인이지'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학교에서 체포된 유 씨는 "그룹에서 무시당해 울분이 쌓여 대학에 있던 망치로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지 공관은 우리 국민 체포 사실 인지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 내용은 현재 수사 진행 중인 사안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