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 이진하 대통령경호처 경비안전본부장이 경찰의 2차 출석 요구에 응했다. 경호처 간부 중 박종준 전 처장에 이은 두 번째 출석이다.
이 본부장은 11일 오후 1시 55분경 변호인을 대동하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 본부장은 이날 오후 경찰청 내부로 들어가면서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2차에 응한 이유가 무엇인지', '체포영장 집행 방해 혐의를 인정하는지' 등을 물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 본부장과 같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박종준 전 처장은 전날 13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이날 오전 서대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추가로 출석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전 처장에게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체포를 저지할 당시 '윗선'의 지시가 있었는지, 체포 저지에 군 경호부대 사병을 동원하라는 등의 지시를 한 바 있는지 등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는 경찰의 3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경호처는 "김성훈 차장은 엄중한 시기에 경호처장 직무대행으로서 대통령 경호업무와 관련해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김 차장은 박 전 차장의 사직으로 직무대행을 맡아 앞으로 있을 2차 체포영장 집행 저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세 차례 출석 요구에 불응한 만큼 경찰이 체포영장 신청 등 강제수사 수순으로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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