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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사고기, 충돌 4분 전부터 기록 안 돼"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발표⋯기장 '메이데이' 선언 시점부터 끊겨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제주항공 사고기의 블랙박스에 충돌 전 마지막 4분 간의 기록이 저장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항공 참사 2주째인 11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조사 중인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11일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에서 사고기 비행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를 분석한 결과, 항공기가 로컬라이저에 충돌하기 약 4분 전부터 두 장치 모두에 자료 저장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조위는 자료가 저장되지 않은 원인을 확인할 계획이다.

사고기는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경 무안공항 활주로 끝단의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과 충돌하며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당일 오전 8시 57분 무안공항 관제사는 사고기에 조류와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을 경고했고 기장은 2분 뒤인 8시 59분에 메이데이(조난 신호)를 외친 후 복행을 통보했다. 기장의 메이데이 선언 직후 9시 3분 로컬라이저 충돌 직전까지 기록이 사라진 셈이다.

사조위는 지난 6일 CVR과 FDR을 워싱턴의 NTSB로 보내 분석을 의뢰했다. FDR은 전원과 자료 저장 유닛 간 커넥터가 분실돼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어려웠고 CVR은 교차 검증을 위한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함께 미국으로 이송했다고 사조위는 설명했다.

당초 FDR만 미국으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사조위는 CVR도 함께 이송한 사실을 추가 공개했다. 이들 장치는 항철위 조사관 2명의 입회 하에 자료 인출과 분석이 이뤄졌다. 조사관들은 오는 13일 오후 귀국해 국내에서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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