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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LA 산불 나흘째⋯서울 4분의 1 면적 태워


산불 지속⋯'88조원 넘는 손실' 추정치도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동시 다발한 산불이 나흘째 확산하면서 서울시 면적(약 605㎢)의 약 4분의 1 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의 라카냐다 플린트리지 주택가가 연기로 뒤덮였다. [사진=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와 LA 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LA 카운티 내 5건의 산불이 지속되고 있다. 서부 해변의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최대 규모의 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면적은 2만438에이커(82.7㎢)로, 24시간 전보다 13㎢가량 더 커졌다.

동부 내륙 알타데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의 피해 지역도 1만3690에이커(55.4㎢)로, 하루 전보다 12㎢가량 더 늘었다. LA 북부 샌퍼넌도 밸리에서 발생한 허스트 산불과 LA 북단 매직마운튼 인근에서 발생한 리디아 산불은 각각 3.1㎢, 1.6㎢의 피해를 내며 전날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해졌다.

북부 벤투라 카운티와 인접한 지역에서는 추가로 산불(케네스 산불)이 발생하면서 하루도 채 되지 않아 1000에이커(4㎢)를 태웠다. 현재 진행 중인 5건의 산불 피해 면적을 모두 합하면 약 148㎢로, 서울시 면적(약 605㎢)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CNN 방송은 이러한 피해 규모를 두고 플로리다주의 대도시 마이애미와 같은 크기고 뉴욕 맨해튼(59㎢)의 2.5배,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면적보다 크다고 비교했다.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10명이다. 화재가 계속 잇따르고 확산하면서 LA 카운티 내에서 대피령 아래에 놓인 주민은 총 15만3000명이고 산불 피해로 화재 위험에 놓인 건물도 5만7830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산불은 캘리포니아 역사상 화재 피해 규모로 각각 3번째와 4번째 순위에 올랐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금융사 웰스파고는 이번 재난으로 인한 경제적 타격이 총 600억달러(약 88조4160억원)를 훨씬 넘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JP모건은 이번 화재 관련 보험 손실액만 200억달러(약 29조4720억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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