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뚱뚱한 사람이 평소 운동을 꾸준히 하며 체력을 향상했을 경우, 살을 빼지 않아도 장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비만이면서 체력이 좋은 사람들은 체력이 약하면서 정상 체중인 사람들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2배가량 낮게 나타났다는 미 버지니아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지난해 11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장수를 위해서는 단순히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기보다 운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중년 이상 연령층 약 40만명(여성 30%)을 대상으로 연령대 및 성별 내에서 하위 20%인 '체력이 약한 그룹'과 상위 80%인 '체력이 좋은 그룹'으로 구분한 연구팀은 BMI와 체력, 사망률, 사망 당시의 나이 등을 비교했다.
그 결과, 비만이면서 체력이 약한 사람들은 정상 체중(BMI 18.5~24.9)이면서 체력이 좋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3배가량 높았으나, 정상 체중임에도 체력이 약한 사람은 비만이면서 체력이 좋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2배가량 더 높았다.
다시 말해 비만이면서 체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조기 사망률이 높지만, 비만이면서 체력이 좋은 사람은 정상 체중이지만 체력이 약한 사람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2배가량 낮았다는 것이다.
이는 비만인 사람이 당뇨병과 심장병, 그 밖의 만성질환을 겪어 조기 사망의 위험이 높다는 개념을 재확인하면서도, 비만 환자가 굳이 다이어트를 하지 않더라도 운동을 꾸준히 함으로써 건강해질 수 있음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통계적 관점에서 운동은 비만 관련 질환으로 인한 조기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존 티폴트 캔자스대 의료센터 교수는 역시 "사람들은 다양한 이유로 다이어트를 원할 수 있지만, 현재의 몸무게를 유지하면서도 좀 더 많이 움직이기만 한다면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해당 논문>↓
https://bjsm.bmj.com/content/early/2024/11/07/bjsports-2024-108748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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