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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단체장들, 신년사 통해 "위기 극복 '저력'" 강조


최태원 "험한 파도가 능숙한 항해사 만든다"
류진 "우리에겐 어려운 고비 극복해온 저력 있다"
손경식 "모든 경제 주체가 힘을 모으자"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경제단체장들이 을사년(乙巳年)을 맞아 신년사를 통해 "우리에겐 위기극복을 위한 저력(底力)이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국불안과 환율 급등, 미국 신(新)행정부 출범 등 전례없는 복합위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속에 간직하고 있는 든든한 힘'인 저력을 발휘하자는 의미다.

경제 4단체장과 국회의장 [사진=곽영래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9일 신년사를 통해 "'험한 파도가 능숙한 항해사를 만든다'는 말이 있다. 우리에겐 미증유의 위기를 극복한 저력이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옛 것을 뜯어 고치고 새로운 것으로 바꾸는 혁고정신(革故鼎新)의 결단이 요구된다"며 "푸른 뱀의 해인 2025년에는 뱀이 허물을 벗고 새롭게 태어나듯 한국경제가 다시 태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도 "대한민국이 또다시 성장과 침체의 갈림길에 섰다"며 "하지만 우리 국민에게는 이보다 더 어려운 고비도 슬기롭게 극복해 온 저력이 있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우리 국민의 저력은 바로 전 국가적인 통합과 협력의 정신"이라며 "광복의 순간부터 6.25 전쟁과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를 넘어 코로나19까지 고난의 시간을 한마음으로 이겨냈다"고 덧붙였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대한민국은 저력이 있는 나라"라며 "수많은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 온 우리의 눈부신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고 했다.

손 회장은 그러면서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면 모든 경제 주체가 힘을 모으고 각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과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한국 경제 안팎이 도전에 직면한 만큼 제 역할에 충실하고 국가적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윤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무역협회가 급변하는 대내외 무역 환경을 점검하고 수출 기업 혁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장 밀착형 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2025년을 전망하는 사자성어로 '인내심을 발휘하여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뜻의 인내외양(忍耐外揚)을 꼽았다"면서 "현실의 고난이 제아무리 크더라도, 중소기업의 힘과 지혜를 모은다면 새로운 성장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경제계는 내년 1월3일 신년인사회를 열고 한국경제의 재도약 의지를 다진다.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경제계와 정·관계, 노동계 등 각계 인사가 모여 덕담과 인사를 나누는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 행사로, 1962년부터 매년 열려 올해 63회째를 맞는다.

대한상의는 이번 신년인사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 4대그룹 회장들에게 모두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측은 "대개 신년인사회는 현직 대통령을 중심으로 덕담을 나누는 자리"라며 "이번에는 경제 불확실성을 함께 헤쳐 나가는 의미로 경제계 리더들이 다른 해보다 더 큰 참석 의지를 밝히며 성장 의지를 다지는 인사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계에선 탄핵 정국으로 신년인사회 규모도 축소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대한상의가 경제 위기 극복과 재도약 다짐의 장으로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밝히면서 오너 경영인들의 참석이 점쳐진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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