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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산책 - 17] 월스트리트 실전 투자 안내 (6) - 주식 기호 (심볼) 와 주문 가격 지정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이머신즈 사 (e-machines) 가 나스닥

시장에서 축출 위기에 처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저가 컴퓨터 돌풍을 일

으키며 급부상했던 한국계 회사가 저조한 경영 실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

는 시점에서 미국 월스트리트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나스닥 시장에서 축출

될 경우 미국 증권 시장을 통한 자금 유치가 힘들게 된다.

이럴 경우 이 회사 전체의 사활에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미국 기업 중 현재 뉴욕 월스트리트에 공개되어 있는 업체의 수를 정확하

게 말할 수는 없다. 매일 신규 상장이 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증권 시장

에서 요구하는 조건을 맞추지 못해 리스팅에서 제외되는 수도 있기 때문이

다.

현재 뉴욕 증권 거래소 (NYSE) 에는 3천여개 기업, 나스닥 (Nasdaq)에

는 5천여개 기업이 등록이 되어 있다고 말한다. 물론 '제3시장'으로 불리

는 OTC BB(Over The Count Bulletin Board) 시장에 등록되어 있는 기

업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더욱 많아질 것이다.

지난 주에는 현재 미국 주식 거래 온라인 증권 구좌를 개설해 둔 이트레이

드 증권사의 주식 매매 실제 주문 메뉴에서 주문 종류 (Transactions

Type)와 주식의 수량 (Number of Shares)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주 칼

럼부터는 그 다음에 기입하게 되는 주식 기호(심벌)와 주문 가격 지정 방

법에 관해 설명하기로 한다.

(주: 지금 설명하고 있는 내용은 월스트리트 실전 투자 안내 (1) 편 칼럼

부터 연속해서 진행되는 칼럼입니다. 지난 칼럼을 모두 읽어 보신 후에 새

로운 칼럼 내용으로 들어 가는 것이 이해를 하는데 훨씬 편할 것입니다.)

4. 주식 기호(Stock Symbol) 기입 항목

주식 기호(Stock Symbol) 기입 항목은 현재 자신이 거래하고자 하는 회

사의 주식 기호를 써 넣는 곳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월스트리트에 공개된 미국 회사는 NYSE, Nasdaq,

OTC BB 시장까지 모두 포함하면 1만개를 훨씬 넘는다. 미국 증권 시장에

공개된 1만개가 넘는 회사의 주식에는 일정한 주식 기호(symbol)가 매겨

져 있다.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서 거래되는 주식은 보통 1자리에서 3자리수의

알파벳 기호로 되어 있다. 반면 나스닥 시장(Nasdaq) 이나 OTC BB 시장

에서 거래되는 주식들은 보통 4자리수의 알파벳 기호로 되어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기업을 예로 들면서 설명하는 것이 이해가 좀더 빠를

것 같다. (기업 이름 뒤 괄호 안에 나오는 알파벳이 월스트리트에서 거래

주문을 낼 때 사용하는 주식 기호이다.)

우선 NYSE 에서는 미국의 전통적인 대기업 주식들이 거래된다. 이 곳에서

거래되고 있는 3천여개 기업은 지난 100년간 미국을 대표해 온 기업으로

보아도 별 무리가 없다.

- 시티은행 (C), 체이스 맨하탄 은행 (CMB) 과 같은 금융 기관.

- 포드 자동차 (F), 제너럴 일렉트릭 (GE) 와 같은 대형 제조업.

- 월마트 (WMT), K-마트 (KM) 과 같은 미국 대형 유통 기업.

- 디즈니 (DIS), 뉴욕 타임즈 (NYT), 코카콜라 (KO), 맥도날드 햄버거

(MCD) 와 같은 미국을 대표하는 브랜드 기업.

- AOL 타임워너 (AOL), AT&T 전화 회사 (T) 와 같은 통신 및 신흥 첨단

기술 기업

NYSE 에 미국의 전통적인 대기업이 많이 속해 있다면 나스닥 시장에는 첨

단 기술 기업 및 신흥 명문 기업들이 막강 포진하고 있다.

- 마이크로소프트 (MSFT), 인텔 (INTC), 시스코 (CSCO) 과 같은 전통

적 컴퓨터 대기업.

- 오라클 (ORCL), 썬마이크로시스템 (SUNW), 델 컴퓨터 (DELL)과 같은

신흥 컴퓨터 대기업.

- 야후 (YHOO), 아마존 (AMZN), 이베이 (EBAY) 와 같은 인터넷 기업.

- 앰젠 (AMGN), 바이오젠 (BGEN) 과 같은 의약, 생명공학 기업.

OTC BB 시장은 NYSE나 나스닥 시장에 들어갈 요건을 갖추지 못한 기업들

이 포진하고 있는데 본 칼럼에서 소개할만한 기업은 없다고 보면 된다. 주

식의 대부분이 5달러를 넘는 경우가 없을 정도로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

하는 기업들이 포함되어 있다.

월스트리트에서 사용하는 주식 기호와 관련해서는 재미난 일화도 많다.

그 하나로 주식 기호 'C'를 둘러싼 이야기가 있다. 예전에 알파벳 'C'

는 미국의 자동차 회사 크라이슬러의 주식 기호였다. 그런데 크라이슬러

자동차 회사를 독일 벤츠 사로 넘어 가면서 'C' 라는 주식 기호를 과연 독

일 기업이 사용하게 내버려 둘 것인가가 월스트리트의 논쟁 거리로 떠올랐

다.

비록 미국이 자랑해 온 크라이슬러 자동차를 독일 기업에 어쩔 수 없이 넘

겨 주었지만 그동안 월스트리트에서 사용해온 한자리수의 알파벳 주식 기호

는 절대 독일 기업에 넘겨 줄 수 없다는 자존심이 발동한 것일까. 최종적

으로는 주식 기호 'C' 를 자동차 회사와는 전혀 관계없는 미국 최대 금융

기관 시티은행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던 회사가 NYSE로 이전하면서 주식 기호가 변경되

는 경우도 있다. 이트레이드 증권사 (E*Trade)의 주식 기호는 예전에 나

스닥에서 거래가 될 때는 EGRP 였다. 그러나 주식 거래 시장을 NYSE로 옮

기면서 주식 기호가 ET 로 바뀌었다.

전화회사 퀘스트 사도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가 될 때는 주식 기호가 QWST

였는데 NYSE로 옮기면서 Q 라고 하는 한자리 알파벳 주식 기호를 부여받

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시장에서 잘 거래되던 주식이 갑자기 꼬리에 이상한 문자를 하나 더 달고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이는 현재 거래가 되던 주식 시장에서 특별한 사고

가 발생한 경우(예: 회사에서 재무 제표 보고 의무를 불이행한 경우) 발생

한다. 일단 자신이 보유 중이던 주식 기호가 갑자기 변경이 되었다면 자세

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

주식 기호가 복잡한 것 같지만 실은 거래를 자주 하다 보면 저절로 외우게

된다. 또 구태여 외우지 않더라도 쉽게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이트레이드 주식 거래 메뉴의 주식 기호 입력 항목 아래

에 보면 'Find Symbol' 이라는 메뉴가 있을 것이다.

이 곳을 클릭한 후 자신이 거래하고자 하는 회사 영문 이름을 적어 넣으면

바로 해당 주식 기호를 찾아 준다. 미국 야후! 금융 정보 (Yahoo!

Finance) 같은 곳에서도 각 회사 주식 기호를 쉽게 찾아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 주문 가격 지정(Price) 기입 항목

주식 매매 주문을 할 때 거래 가격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사항이다. 앞에

서 설명한 주식 기호는 괜히 복잡하게 보여도 간단한 것인데 비해, 지금

설명할 주문 가격 지정 항목은 실제 투자 이익과도 직결되는 항목이다.

우선 이번 주 칼럼에서는 4가지 주문 가격 지정 방법을 개괄적으로 설명하

는 것으로 하고, 각 주문 가격 지정 방법과 관련하여 실제 투자 상황에서

고려해야 할 점들은 다음주 칼럼에서 설명하기로 한다.

(1) Market Order

시장에서 현재 거래되고 있는 시가 (market price) 대로 거래를 하라는

주문. 거래 주문을 내는 사람이 거래 희망 가격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고

주문을 내는 것으로 시장 상황에서 가장 불리한 가격대에 거래가 체결되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주문을 내기만 하면 바로 거래가 이루어 진다는 신속

성으로 인해 급하게 처리를 해야 하는 상황의 거래에서는 보통 Market

Order 가 사용된다.

(2) Limit Order

거래 주문을 내는 사람이 거래 희망 가격을 별도로 지정해 주문을 내는 것

을 말한다. 주식의 시장 가격이 10달러일 때 매입을 희망하는 사람이 시가

보다 낮은 가격을 지정하여 매입 주문을 내는 경우 (예: 9달러 50센트),

또는 매도를 희망하는 사람이 시가보다 높은 가격에 매도 주문을 내는 경우

(예: 10달러 50센트) 등이 이에 해당한다.

Market Order를 낼 경우 자신이 원하지도 않던 가격에 거래가 이루어지

는 경우가 보통인 반면 Limit Order는 가격을 지정하기 때문에 절대 자신

이 지정한 가격보다 나쁜 조건의 거래는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시가보

다 낮거나 높은 가격에 주문을 내 놓기 때문에 시가가 지정한 가격과 일치

하지 않으면 절대 거래가 발생하지 않아 폭발적인 상승 기회 내지 폭발적

인 하락 위기에 신속히 대처 못하는 단점이 있다.

(3) Stop Order

현재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든지 주식이 자신이 매입한 가격 이

상으로 올라가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주식이 희망과는 달리 급격하게 하락

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자신의 손실을 일정 한도로 제한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다. 이러한 투자자가 사용하는 주문 가격 지정이 바로 Stop

Order 이다.

예를 들어 10달러에 매입한 주식이 만일 하락으로 갈 경우 2달러 정도의

손실은 감수할 수 있으나 그 이상은 도저히 견디기 힘들다는 투자자라면,

현재 보유중인 주식에 대해 'Sell / Stop Order / 8달러' 주문을 내 놓

으면 된다.

이 경우 주식이 8달러 위에서 거래가 되면 이 주문은 전혀 실행이 되지 않

는다. 만일 8달러 위에서 거래가 형성되다가 그 이상으로 올라가 버리면

이 주문은 전혀 쓸모가 없는 주문이 되어 버린다. 그러나 일단 주가가 하

락을 해서 8달러를 한번 치기만 하며 이 주문은 바로 'Sell / Market

Order'로 활성화 (activate) 되어 버린다. 그리고는 바로 현재 거래되

고 있는 시가대로 매도 체결이 되는 것이다.

손실 한도를 일정액으로 제한한다는 측면에서 유용하게 사용되지만 가끔은

주식 거래를 중개하는 '마켓 메이커' 들의 농간에 의해 장난을 치는 대상

이 될 수도 있는 단점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칼럼에서 소개한다.)

(4) Stop Limit Order

Stop Order의 경우 현재 주식 시장 가격이 미리 지정해둔 가격에 이르기

만 하면 Market Order로 바뀌는 반면, Stop Limit Order 는 Limit

Order 로 바뀌게 되는 구조이다. 원하지 않는 가격에서는 거래가 체결되

지 않는다는 장점은 있으나 Stop Order를 사용하는 가장 큰 목적을 감안

하지 않은 주문 방법으로서, 일반 주문 방법으로는 많이 사용되지 않고 있

다.

이상의 4가지 방법 중 Market Order 는 시장 가격에서 거래를 하라고 주

문을 내는 것인만큼 별도의 가격 지정 입력 항목이 없다. 그러나 나머지

방법은 모두 희망하는 거래 가격을 지정해 주어야 한다.

Limit Order를 선택한 경우에는 가격 기입 항목에 자신의 희망하는 거래

가격을 기입해 넣으면 된다. 매입 주문일 경우 지금 시가보다 낮게, 매도

주문일 경우 지금 시가보다 높게 가격을 기입해 넣는다.

반면 Stop Order나 Stop Limit Order일 경우에는 가격 기입 항목에 자

신의 주문이 활성화(activate) 되게 하는 가격을 기입해 넣으면 된다.

예를 들어 현재 시가가 10달러이고 자신이 감수할 수 있는 손실 한도가 2

달러라면 Stop Order 8달러로 매도 주문을 내면 된다.

/뉴욕=티케이 김 통신원

href=mailto:nybull@consultant.com>nybull@consulta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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