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살인' 이은해, 구치소서 우표 걸고 도박하다 적발⋯금치 9일 징벌

'계곡살인' 이은해, 구치소서 우표 걸고 도박하다 적발⋯금치 9일 징벌

[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계곡 살인사건' 범인 이은해가 수감 생활 중 도박을 벌이다 적발돼 징벌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8일 KBS 보도 등에 따르면 현재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은해는 지난해 '금치 9일'의 징벌을 받았다.

'계곡살인' 피의자 이은해.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캡처]

사유는 '사행 행위 우표 거래'로, 그는 구치소에서 A4 용지로 만든 카드를 이용해 우표를 걸고 도박을 하다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우표를 '칩'으로 삼아 도박을 한 수용자는 최근 4년간 1000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도박은 대봉투로 직접 화투를 만든 뒤, 판돈으로는 장당 3830원의 등기 우표를 거는 식으로 행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와 화투 같은 도박을 포함해 스포츠 경기 결과 예측 등 종류도 다양했으며 하루 판돈으로 우표 25만 원어치를 걸거나 100만원을 잃은 수용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계곡 살인사건' 범인 이은해가 수감 생활 중 도박을 벌이다 적발돼 징벌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판돈인 우표는 다른 수용자에게 빨래, 설거지 등을 맡기고 대가로 지급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과거 교정시설 수용자 A씨는 KBS에 "3만원 내기를 하면 우표를 건다. 오목 두기, 바둑 두기, 화투 등"이라며 "(우표를) 100장 넘게 갖고 있으면 설거지도 안 하고 빨래도 안 하고 편안하게 지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 교도소 우표 구매액은 불과 4년 만에 50억원 이상 증가했으며 150만원어치 이상 구매한 수용자도 지난해에만 980명에 달했다.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돈으로 서로 연결돼서 다른 불법 행위까지 조장할 수 있는 문제가 있기에 반드시 엄단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평계곡 남편 살인사건' 용의자 이은해(사진 왼쪽)와 공범 조현수. [사진=인천지방검찰청 제공]

한편, 이은해는 지난 2019년 6월 30일 내연남 조현수와 함께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자신의 남편 윤모 씨를 물에 빠지게 해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윤 씨에게 먹이는 등 방식으로 그를 살해하려 한 혐의도 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 2023년 9월 각각 무기징역과, 징역 30년이 확정됐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