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 지도부가 3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열린 대규모 장외 집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검찰청 폐지와 비무장지대(DMZ) 지뢰 폭발 사고, 민생 문제 등을 잇달아 거론한 데 이어 오는 6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대여 공세를 이어가겠다고 예고했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이재명 정권 심판 민생회복·안보수호 국민행동대회' 본 행사에 앞서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최고위원과 우재준 청년최고위원, 조광한 최고위원, 임이자 정책위의장, 정희용 사무총장 등이 차례로 연단에 올랐다.
가장 직접적인 구호를 내건 것은 김민수 최고위원이었다. 김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산산조각 내는 이재명은 내려와라"라고 선창했고, 집회 참석자들은 "내려와라"를 세 차례 외치며 호응했다. 김 최고위원은 법치와 경제, 대북정책 등을 거론하며 정부를 비판한 뒤 연설 말미에도 같은 구호를 반복했다.
신동욱 최고위원은 최근 DMZ 지뢰 폭발 사고와 검찰청 폐지를 문제 삼았다. 신 최고위원은 DMZ 사고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면서 "대한민국 사법 체계를 지켜오던 검찰의 장례식을 치렀다"고 말했다.
검찰청은 지난 2일 폐지되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 출범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집회를 검찰청 폐지와 안보·민생 문제에 대한 정부 비판의 장으로 삼겠다고 사전에 밝힌 바 있다.
임이자 정책위의장은 장외집회에서 제기한 문제를 사흘 뒤 국정감사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치안과 자영업·소상공인, 청년 일자리와 군 장병 안전 문제를 차례로 거론한 뒤 "정점식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이번 국정감사에서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을 박살 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당이 결집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냈다. 임 정책위의장은 "장동혁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대한민국과 미래를 지켜내자"고 했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당이 내세운 대여 투쟁 의제를 세 갈래로 압축했다. 정 사무총장은 "장동혁 당대표를 중심으로 우리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함께 열심히 싸우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안보 파괴, 사법 파괴, 민생 파괴에 맞서 힘차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당 내 결집과 2028년 총선을 언급했다. 우 청년최고위원은 "2028년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그 길에 가는 사람이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검찰청 폐지 등을 비판하며 정권 교체 필요성을 주장했고, 김재원 최고위원은 대북 정책과 이 대통령의 재판을 거론하며 공세를 폈다.
국민의힘의 서울 도심 대규모 장외집회는 지난해 9월 28일 대한문 집회 이후 약 1년 만이다. 당은 이날 장외 여론전을 거쳐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국감에서 정부의 인사·안보·민생 정책 등을 상임위원회별로 따져 묻겠다는 방침이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