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제주 한 5성급 호텔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돼 투숙객 50명 이상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0분쯤 제주도 서귀포시 중문동 한 5성급 호텔에서 "전층에서 락스 냄새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해당 호텔 사우나와 수영장 일대에서 심한 염소 냄새와 함께 유독 가스가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사우나를 이용 중이던 투숙객이 기침, 콧물, 메스꺼움, 두통, 구코 등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접수한 119 구급대는 현장에 도착, 호텔 전체 층에 대피 방송을 하고 85개 객실에 머물던 투숙객들을 외부로 대피시켰다. 또 가스 흡입 및 통증을 호소하는 투숙객 50여 명을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다.
아울러 보건당국 등은 현장에 임시 의료소를 설치하고 응급버스를 배치하는 등 조처에 나섰다.
이번 사고는 호텔 측의 수영장 수질 관리를 위한 약품 배합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호텔 측이 기계실에서 수영장 소독제를 배합하던 중, 비율 오류로 인해 유독 가스인 염소가스가 발생해 호텔 전층에 퍼진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특히 투숙객들은 이 같은 상황에서 대피 방송이나 마스크 교부 등이 없었던 호텔 측의 안일한 초기 대응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수영장 시설 관계자 등을 상대로 소독약품 관리 수칙 준수 여부 및 구체적인 가스 누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