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금리 4% 돌파' 금융당국 긴급 점검⋯"시장안정프로그램 확대 준비"

'국채금리 4% 돌파' 금융당국 긴급 점검⋯"시장안정프로그램 확대 준비"

AI·반도체 변동성 등 잠재리스크 상시 모니터링
4분기 은행채·여전채 시장 수급 쏠림도 방지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지난 5월 28일 서울 중구 신용회복위원회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제5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5.28 [금융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국내 국채 금리가 연 4%를 넘어선 가운데 금융당국이 시장 전문가들과 함께 리스크 점검에 나섰다.

금융위원회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금융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가파르게 오른 시장 금리와 대내외 변동성 요인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말 연 2.953%에서 올해 9월 말 4.011%로 상승하며 연중 100bp(1bp=0.01%p) 이상 급등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연쇄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된 결과다.

다만 위험지표인 회사채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간 금리 차이)는 9월 말 기준 69.2bp로, 지난 2022년 자금경색기(최대 177.2bp)에 비해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참석자들은 지난 3월 중동 정세 불안 이후 가동된 '100조 원+α' 규모의 시장안정프로그램을 통해 약 12조1000억원의 회사채·기업어음(CP)을 매입한 조치가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방파제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피해 중소·수출기업에 총 21조1000억원(3만7818건)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한 점도 시장 불안을 가라앉히는 데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인공지능(AI)·반도체 업황의 불확실성 확대, 외환시장 변동성, 금리 변동성 확대 등 잠재 위험 요소에 대한 경계감은 낮추지 않았다. 예상치 못한 신용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차환 조건이 악화돼 취약 부문의 부실이 금융권 전체로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기존 시장안정프로그램의 지원 규모를 신속히 확대할 수 있도록 사전에 준비하기로 했다.

4분기 중 발행이 집중될 수 있는 은행채와 여전채의 물량의 시장 수급 쏠림 방지할 계획이다. 지난 8월 발표된 '금리 상승기 대비 취약차주 지원방안'도 차질 없이 이행하고, 대출금리 동향을 모니터링해 필요시 보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도수화 기자(dos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