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플리토 대표 "글로벌 겨냥 통합 브랜드 '보글' 첫 선...매출·이익 좋은 성장"

이정수 플리토 대표 "글로벌 겨냥 통합 브랜드 '보글' 첫 선...매출·이익 좋은 성장"

'초개인화' 차별점 내세워⋯"개인화 데이터로 나만의 통역 엔진 구축'
"올해 매출·이익, 작년보다 성장할 것⋯맞춤형·보안형 B2B 확대"

[아이뉴스24 최효경 기자] 플리토가 기존 '챗 번역'과 '라이브 번역' 서비스 등을 하나로 묶은 인공지능(AI) 통번역 브랜드 '보글(Vogl)'을 내놨다. 개인 대화와 회의, 현장 행사, 매장 등 환경별로 제공하던 통역 서비스를 하나의 브랜드로 체계화하고 맞춤형 통역과 기업용 솔루션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수 플리토 CEO가 30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Media Insight Day'에서 키노트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최효경 기자]

이정수 플리토 대표는 30일 '플리토 2nd 미디어 인사이트 데이'를 열고 "단순히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조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데이터를 어떻게 학습시키고, 글로벌 시장에서 통하는 솔루션으로 구축할 지 3년 동안 연구했다"며 "그 경험과 기술을 하나의 브랜드인 '보글'에 담았다"고 말했다.

"쓰면 쓸수록 이용자 언어에 맞춰지는 개인화 솔루션"

그동안 플리토는 챗 번역과 라이브 번역 등 환경에 따라 나뉜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개인이나 소규모 그룹이 스마트폰·PC에서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번역하고, 회의 내용을 기록·요약할 수 있는 서비스 '챗 번역', 국제회의·콘퍼런스·강연 등 현장에서 연사 발화를 다국어 자막과 음성으로 제공하는 AI 통역 서비스 '라이브 번역'이다.

보글은 이들 서비스를 기반으로 플리토가 선보이는 첫번째 통합 브랜드다. 개인 대화와 회의의 실시간 통역·기록을 지원하는 보글을 비롯해 △행사·강연용 '보글 스테이지' △매장·창구용 '보글 존' △화상회의용 '보글 웹엑스' △기업 내부 시스템 구축용 '온프레미스' 제품 등을 포괄한다.

이정수 대표는 사용자의 고유명사와 산업별 전문 용어, 말투와 발음을 학습하는 초개인화를 보글의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개인화된 데이터가 없으면 100% 완벽한 통번역은 어렵다"며 "보글은 추천학습용어, 신규학습용어제안 등을 통해 지속적인 개인화 학습을 진행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나만의 개인화된 통번역 엔진'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용자의 고유명사와 산업별 전문 용어, 말투와 발음을 학습해 통역 품질을 높이고, 사용자가 정정한 용어나 표현을 반영해 개인별 통역 엔진을 고도화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보글이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유는 플리토가 데이터 기업이기 때문"이라며 "다른 솔루션 대비 낮은 가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플리토를 선택하거나, 다시 돌아오는 고객이 많은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쓰면 쓸수록 이용자별 용어와 발음이 학습되는 방식을 통해, 사투리가 강한 이용자도 자신의 발음에 특화된 전사와 번역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Vogl 소개 이미지. [사진=플리토]

행사용 AI 번역 서비스·보안형 온프레미스 수요 확대⋯"하반기 실적 기대"

보글 통합 브랜드는 내세운 플리토는 주요 사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행사용 AI 통역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이 대표는 "행사용 AI 통역 서비스는 2024년 150건에서 지난해 442건, 올해 600건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올해는 대만·미국·베트남 등 19개국 행사에 적용됐으며, 글로벌 행사와 호텔, 매장, 대학 강의실 등으로 활용처를 넓히고 있다.

기업과 공공기관을 겨냥한 온프레미스 사업도 순항 중이다. 온프레미스는 기업 서버 안에 통역 모델을 구축해 회의 내용이나 내부 자료가 외부로 나가지 않도록 함으로써 보안에 민감한 기업 고객을 겨냥하는 서비스다.

이 대표는 "회의나 통역에 보안이 필요한 내용이 많아 외부로 새나갈까 걱정하는 기업들이 많다"며 "최근 보안이 중요한 국내 대기업과 국가기관을 중심으로 온프레미스 통역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성장세도 기대된다. 플리토는 지난해 매출 359억원, 영업이익 61억원을 기록했다. 이 대표는 "1분기와 2분기에 진행한 많은 사업의 인보이스(대금 청구)가 3분기에 나오고 있다"며 "데이터 사업은 통상 후반기에 매출이 몰리는 만큼 올해 매출과 이익은 작년보다 더 좋은 숫자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효경 기자(hyomirro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