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앤트로픽이 지난해 매출을 12배 가까이 늘렸지만 80억달러가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비용이 급증한 영향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입수한 기업공개(IPO)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지난해 매출 46억달러(약 6조2330억원)를 기록했다. 2024년 3억8600만달러(약 5230억원)보다 1092% 늘었다.
손실도 커졌다. 영업손실은 80억6000만달러(약 10조9210억원)로 전년의 2.7배였다. 순손실에는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자금조달 수단의 가치 상승에 따른 회계상 비용 340억달러(약 46조700억원)가 포함됐다.
AI 서비스를 운영하는 데 필요한 컴퓨팅·인프라 지출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관련 지출은 73억3000만달러(약 9조9320억원)로 전년보다 3배가량 증가했다.
투자는 지속될 전망이다. 앤트로픽은 향후 클라우드와 컴퓨팅 인프라 등에 5180억달러(약 701조8900억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몸값도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상장 과정에서 앤트로픽 기업가치가 2조달러(약 2710조원)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5월 평가액 9650억달러(약 1307조5800억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다만 고객 의존도는 부담 요인으로 꼽혔다. 전체 매출의 약 4분의 1이 고객 두 곳에서 나왔다. 일부 대형 고객은 장기 계약을 맺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은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앤트로픽은 당초 10월 중순부터 상장 절차를 검토했지만 일정이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