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구광모는 미국·멕시코, 이재용은 영국…총수들 추석 연휴는

최태원·구광모는 미국·멕시코, 이재용은 영국…총수들 추석 연휴는

최태원·구광모·구자은 멕시코行…추석에도 경제외교
연휴 뒤 뉴욕·런던 일정도…글로벌 사업 점검·경영 구상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올해 추석 연휴에도 주요 그룹 총수들의 발걸음은 분주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은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방문에 동행해 경제외교에 힘을 보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연휴 이후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연휴 이후 미국과 유럽에서 고객사 및 협력사와 관계를 다지는 일정도 이어진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 회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026.7.25 [사진=공동취재단] [사진=연합뉴스]

24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추석 연휴는 24~26일 사흘이다. 27일 일요일까지 포함하면 나흘간 쉴 수 있다.

지난해보다 연휴가 짧은 만큼 별도의 장기 해외 출장보다는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거나 국내에서 하반기 사업을 점검하고 내년도 경영 전략을 구상한다는 후문이다.

다만 연휴 이후 총수들의 발걸음은 분주하다. 연말 인사와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앞둔 가운데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자동차 등 주력 사업의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고객사와 협력 관계를 다지는 일정도 이어진다.

이재용, 연휴 이후 런던으로…‘이건희 컬렉션’ 참석

이재용 회장은 그동안 추석 연휴를 활용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거나 현지 임직원을 격려해왔다. 올해 연휴 기간에는 아직 뚜렷한 해외 일정이 확인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측은 이 회장의 연휴 일정에 대해 "확인이 어렵다"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한 호텔에서 (왼쪽부터)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신 연휴 이후인 오는 3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이건희 컬렉션' 갈라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함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올해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갈라 만찬에도 이 회장과 삼성 경영진, 현지 정부 및 주요 고객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태원, 멕시코 찍고 뉴욕으로…젠슨 황 만날까

최태원 회장은 이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방문에 동행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뉴욕 일정을 마치고 23일 멕시코로 이동해 24일 정상회담, 25일 경제인 일정을 소화한다.

최 회장도 오는 25일 멕시코시티에서 열리는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현지 기업인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 리더스 서밋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곽영래 기자]

최 회장은 멕시코 일정 이후 미국 뉴욕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8일 뉴욕에서 열리는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밴 플리트상을 받는다. 최 회장은 이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하고 있는 만큼 양측의 만남에도 관심이 쏠린다.

구광모·구자은도 멕시코행…북미 공급망 협력

구광모 회장은 미국 출장에 이어 멕시코 일정을 소화한다.

구 회장은 미국에서 LG전자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협력 일정에 참석한 뒤 멕시코로 이동한다. 25일 한·멕시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현지 경제계와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구광모 LG 대표(왼쪽)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 [사진=LG전자 링크드인]

구자은 회장도 멕시코 국빈방문 경제사절단에 동행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다.

멕시코는 인구 약 1억3000만명, 국내총생산(GDP) 약 1조80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다. 미국과 인접해 있어 북미시장 진출을 위한 생산·수출 거점으로도 꼽힌다.

현재 국내 기업 약 560곳이 멕시코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순방에서는 에너지·핵심광물 공급망을 비롯해 AI·디지털, 항공·우주, 방산 분야의 협력이 논의될 전망이다.

안양 LS타워에서 개최된 LS 퓨처스 데이에서 구자은 LS그룹 회장(왼쪽부터 3번째)이 ‘Innovation JAM Final Pitch’에 참여한 임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S그룹]

정의선 미국행 가능성…김승연은 국내서 연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이후 미국 일정을 소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대차는 이달 말 미국 뉴욕에서 6년 만에 완전변경된 '디 올 뉴 투싼'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그룹 현대차 인도 첸나이공장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 회장이 오는 28일 코리아소사이어티 연례 갈라에 참석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과 엔비디아가 AI와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정 회장의 행사 참석 여부와 젠슨 황 CEO와의 만남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다만 현재로서는 참석과 면담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별도의 해외 일정 없이 자택에서 추석 연휴를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 측은 김 회장의 연휴 일정에 대해 “특별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올해 총수들의 추석 일정은 멕시코 경제외교와 미국·유럽 사업 일정, 국내 경영 구상으로 나뉜다. 짧은 연휴가 끝나면 연말 인사와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이 본격화하는 만큼 주요 그룹의 글로벌 협력과 투자 구상도 한층 구체화할 전망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