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이도훈 기자] 정책금융기관과 지방은행이 손잡고 지역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자금 공급에 나선다. 전북·경북·경남의 주력 제조업에 AI·로봇 기술을 접목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기술 도입과 사업화에 필요한 금융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서울 여의도 한국산업은행 본관에서 열린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 포럼'을 통해 전북특별자치도·경상북도·경상남도, 산은·IBK기업은행·신용보증기금, 전북은행·iM뱅크·BNK경남은행과 피지컬 AI 지역거점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의 특징은 정책금융기관뿐 아니라 각 지역을 기반으로 영업하는 지방은행이 함께 참여했다는 점이다. 정부·지자체와 금융기관이 지역 기업의 기술 도입과 사업화를 공동 지원하는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에서 반도체, AI 데이터센터와 함께 피지컬 AI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제시했다. 전북은 자동차·기계부품, 경북은 철강·반도체 소재부품, 경남은 우주항공·조선 등 기존 제조업 기반을 활용해 피지컬 AI 거점 조성을 추진한다.
박상진 산은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지역 기업이 피지컬 AI 기술을 신속히 도입하고 잘 사업화하는 데 필요한 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억원 금융위원장도 "피지컬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 빠르게 확산되기 위해서는 기업의 과감한 투자를 뒷받침하는 금융의 역할도 중요하다"며 "오늘 체결하는 업무협약은 지자체, 정책금융기관과 지역은행이 함께 피지컬 AI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지역에서도 금융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 전북은행 등 금융기관에 피지컬 AI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당부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제조업 현장에 축적된 데이터와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산업 기반을 지역의 강점으로 꼽았다.
관건은 이번 협약이 실제 금융 공급으로 얼마나 이어지느냐다. 현재까지 공동 금융지원 규모나 지방은행별 대출 한도, 금리 우대 등 구체적인 지원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향후 정책금융과 지방은행이 어떤 방식으로 역할을 나눠 실제 자금 공급으로 연결할지가 주목된다.
/이도훈 기자(ldh1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