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들리더니 손절하고 떠났다"…코스피 거래 '반토막'

"비명 들리더니 손절하고 떠났다"…코스피 거래 '반토막'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저는 평단(평균매입단가)이 낮아서 버티는데 주위에선 비명 한참 들린 뒤 손절하고 떠난 사람이 많네요"

하락장 주식 투자자 이미지 [사진=챗GPT AI 생성 이미지]

코스피 지수가 올 6월 9000선을 넘어서며 최고치를 찍은 뒤 3달 가까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거래대금도 반토막이 났다. 9월 코스피 시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올 들어 최저치다.

16일 한국거래소와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 시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20조9680억원이다. 9월 일 평균 거래량도 3억300만 주로 연중 최저치다.

이는 올해 들어 월 기준 최저 수준이다.

16일 하루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도 15조8550억원으로 올해 들어 일간 기준으로 가장 적었다.

일 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7조560억원을 시작으로 대체로 증가 추세를 보여 지난 6월에는 50조347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해 말 이후 가파르게 상승세를 타 올 6월 9385선까지 파죽지세로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지수가 하락하면서 거래대금도 함께 떨어졌다.

7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36조8750억원, 8월 25조8460억원으로 줄었다.

6월 대비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50% 넘게 감소한 셈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주식 투자자 게시판에서 한 투자자는 "요즘은 탈출 타이밍 노리는 게 아닌 이상 증권 앱 안 들여다보는 게 맞는 거 같다"고 전했다.

"국장 하다가 미장으로 넘어왔는데 환차손 때문에 또 손해 보고 이젠 주식에 정이 털립니다" "요즘 주식은 포모(소외공포)조차 안 온 다. 그냥 안 하는 게 답"이라며 실망감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변동성 확대와 안전 자산 선호 지속, 개인의 본전 매도 등 시장이 활력을 잃었다"고 전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100달러를 웃돌고 이에 따른 물가 상승에 국채 금리도 급등하면서 주요국의 정책 금리 인상이 잇따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전날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진 5% 선을 돌파하는 등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국내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주요 AI 기업의 수장들이 속도 조절론을 들고 나온 것이 반도체주에 악재가 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