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황세웅 기자]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내년에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한된 생산능력에 수요가 몰리면서 메모리 가격이 과거보다 최대 7배까지 상승했다는 진단도 내놨다.

탄 CEO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서 열린 'AI 인프라 서밋 2026' 대담에서 "지난해 초 메모리가 병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며 "상황은 내년에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급증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메모리 수요가 생산능력을 빠르게 앞지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탄 CEO는 "메모리 생산능력이 매우 제한적"이라며 공급 부족으로 일부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상승폭에 대해서도 "5배, 6배, 7배 올랐다"고 말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의 영향은 AI 서버뿐 아니라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소비자 제품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중저가 제품은 전체 원가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제조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AI용 HBM 수요가 급증하면서 메모리 업체들이 고부가 제품 생산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범용 D램 공급에도 압박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과 PC 업체들도 장기화되는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비해 물량 확보에 나서는 상황이다.
탄 CEO는 앞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오는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AI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는 만큼 단기간에 공급이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메모리와 함께 전력과 냉각도 AI 인프라 확대 과정의 주요 과제로 꼽았다.
탄 CEO는 "전력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대규모 AI 시스템의 전력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반도체 아키텍처와 연결 기술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황세웅 기자(hseewoong8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