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파란 소파를 찾아가.”
처음 들어간 건물에서도 사람의 말 한마디를 알아듣고 스스로 길을 찾은 뒤, 제대로 도착했는지까지 확인하는 로봇 기술이 국제 대회에서 잇달아 상위권에 올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팀은 로봇이 길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상황을 이해하고, 자신의 판단이 맞는지 스스로 확인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2026 국제 로봇 내비게이션 챌린지 각각 1·2위

KAIST(총장 배충식) 전기및전자공학부 명현 교수 미래도시 로봇연구실 연구팀이 세계적인 컴퓨터비전 학술대회 ECCV 2026(European Conference on Computer Vision)과 로보틱스 학술대회 RSS 2026(Robotics: Science and Systems)에서 열린 국제 챌린지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두 대회는 모두 로봇이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카메라로 주변을 살펴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체화 인공지능(Embodied AI)’ 능력을 겨룬다. 체화 인공지능은 질문에 답하는 AI에서 한발 더 나아가, 로봇이 실제 공간을 보고 판단해 직접 움직이는 기술이다.
엄마의 유익균이 아기 장에 뿌리내리는 원리 규명
엄마의 장내 유익균이 신생아의 산소 환경을 견디고 무사히 아기 장에 정착하는 분자 수준의 생존 원리가 밝혀졌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홍원화)은 하버드 의과대학 오성환 교수 연구팀(제1저자: 허규 하버드대 브리검 여성병원 박사)이 대표적 장내 공생균이 특정 당지질(지방(지질)에 탄수화물(당)이 결합된 분자)을 활용해 신생아 장 내부의 산소를 극복하고 정착하는 과정을 규명했다.
오성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엄마의 상재균(인체의 특정부위에 정착해 지속적으로 서식하는 미생물)이 아기에게 전달돼 정착하는 중요 기전을 찾은 것”이라며 “모체나 신생아의 미생물 대사를 조절해 건강한 장내 생태계를 재구성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치료제 개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데이터센터, 폐열 재활용하면 최대 비용 48%·온실가스 72% ↓
AI 데이터센터에 연료전지로 전기를 공급하고, 연료전지와 서버에서 나오는 열을 각각 이산화탄소 포집과 전기 생산에 재활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총비용을 약 48%,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 72% 줄일 수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탄소중립대학원 임한권 교수팀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를 데이터센터의 전력원으로 쓰고 발전과 냉각 과정에서 나오는 열을 재활용하는 통합 에너지 시스템을 고안하고 이 시스템의 경제성과 전 과정 온실가스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
임한권 교수는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에너지 시스템은 지역별 에너지 가격과 전력 생산에 따른 탄소 배출량에 따라 달라진다”며 “이번 연구는 데이터센터의 규모와 지역 여건에 맞춰 비용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에너지 시스템 설계와 ESG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PFBS, 같은 전립선에서도 세포에 따라 다른 영향
국가독성과학연구소(소장 허정두, KIT) 바이오헬스연구센터 이선민·김훈환 등 연구팀이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는 과불화화합물(PFAS)의 대체물질인 과불화부탄술폰산(PFBS)이 같은 전립선 조직을 구성하는 세포라도 세포 종류에 따라 서로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PFAS는 환경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는 화학물질이다. PFBS는 상대적으로 체내 잔류 시간이 짧아 기존 PFAS의 대체물질로 사용돼 왔다. PFBS 역시 물을 통해 이동하기 쉽고 생활환경에서 반복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안전성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김훈환 선임연구원은 “대체 PFAS의 안전성 평가에는 세포 생존 여부뿐 아니라 세포 종류에 따른 기능 변화도 고려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가 PFAS 위해성 평가를 위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기로 차세대 메모리 성능 맘대로 바꾼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이건우) 화학물리학과 홍정일 교수 연구팀은 전류 펄스를 이용해 페리자성체 내부의 스핀 배열을 바꾸고, 자성이 서로 상쇄되는 온도인 ‘보상온도’를 최대 약 110 K 낮추는 데 성공했다.
합금의 조성이나 두께를 바꾸지 않고 전기 신호만으로 자성 특성을 조절한 것으로, 향후 차세대 스핀트로닉스 메모리 기술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연-JICE, 36년 이어온 한·일 국토과학기술 협력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박선규)은 경기도 고양시 본원에서 ‘제36회 KICT-JICE 공동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건설연과 일본국토기술연구센터(Japan Innovation Center of Civil Engineering, JICE)가 1989년 협약을 체결한 이후 매년 개최해 온 한·일 국토과학기술 교류의 장으로, 올해로 36회째를 맞았다. 두 기관은 매년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공동 세미나와 관련 현장 견학 등을 통해 건설·국토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와 정책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KIST, 창립 60주년 맞아 동문과 함께하는 ‘홈커밍 데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원장 오상록)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16일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KIST 60주년 기념 홈커밍 데이(Homecoming Day)’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KIST 60, 다시 하나로’를 주제로 지난 60년 동안 대한민국 과학기술 발전을 이끌어 온 KIST의 변화와 발전상을 동문과 함께 되돌아보고, 동문과 재직자 간 소통과 유대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2026 방사선비상진료 역량강화 세미나’
동남권원자력의학원(원장 정승필)은 15일 병원동 2층 대강당에서 ‘2026 방사선비상진료 역량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
‘지자체와 함께하는 방사능 복합재난 대응 세미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기후위기와 자연재해, 원전사고 등이 결합된 복합재난에 대비해 지자체와 의료기관의 역할을 공유하고, 방사능방재와 방사선비상진료 사이 협력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림원 석학과의 만남, 1000번째 강연 맞이
각 연구 분야를 대표하는 과학기술 석학들이 전국의 중·고교를 직접 찾아가 청소년들과 함께 과학기술과 미래를 이야기해 온 ‘한림원 석학과의 만남’이 1000회 강연을 맞았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정진호)은 15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복정고등학교에서 ‘제1000회 한림원 석학과의 만남’을 개최했다. 이날 강연에는 김성철 KAIST 명예교수가 연사로 나서 ‘첨단 산업의 핵심소재, 고분자’를 주제로 학생들에게 고분자 연구의 결과물이 산업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전달했다.
황사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원장 강현석)은 16일부터 17일까지 경주 코모도호텔에서 세계기상기구(WMO)와 공동으로 ‘제12차 세계기상기구 모래·먼지폭풍 조기경보시스템(WMO SDS-WAS) 아시아지역위원회 회의와 국제황사워크숍’을 개최한다.
세계기상기구 모래·먼지폭풍 조기경보시스템은 황사(모래·먼지폭풍)로 인한 사회적 피해를 줄이고 과학적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2007년 세계기상기구 주도로 설립된 국제 공동 대응 기구이다.
대한민국 미래 원자력 혁신 비전 제시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은 오는 18일까지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개최되는 제70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대한민국 수석대표로 참석, 현지시간 15일 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의 원자력 정책방향과 주요 성과를 국제사회에 소개했다.
구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70년 동안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이끌어 온 IAEA의 역할과 성과를 재조명했다. 또한 원자력과 함께 성장해 온 대한민국의 여정을 돌아보고 새로운 70년을 향해 미래 원자력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화학연-SK이노베이션, 차세대 냉각소재 개발 맞손
한국화학연구원(원장 신석민)이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원장 김필석)과 손잡고 급증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차세대 냉각 소재 기술 개발에 나선다.
화학연과 SKI는 15일 대전 화학연에서 신석민 화학연 원장과 김필석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너지솔루션 관련 소재와 기술 분야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혈액암 환자도 안전하게 재활치료, 횟수 늘수록 신체기능 크게 향상
암 환자는 항암치료와 반복된 입원으로 인해 전신 쇠약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고형암에서는 재활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가 축적돼 진료지침에 따른 재활치료가 시행되고 있는데 혈액암 환자는 혈소판감소증이나 빈혈 등으로 인해 출혈·감염 위험이 높아 재활치료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어 왔다.
최근 국내 연구팀이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재활치료가 안전하며 재활치료 횟수가 많을수록 신체기능 회복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아산병원 재활의학과 전재용·차승우, 혈액내과 이정희·허준영 교수팀은 혈액암 환자를 대상으로 재활치료 전후 신체기능을 분석한 결과 재활 후 환자의 신체기능이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재활치료 횟수가 20회 초과인 경우 30.8%가량의 신체기능 향상을 확인했다.
KISTI, ‘2026 DATA·AI 분석 경진대회’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원장 이식, KISTI)은 ‘2026 DATA·AI 분석 경진대회’의 두 번째 관문인 문제해결 부문 참가자를 11월 6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대회는 KISTI가 주관하고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국회도서관, 대전시, 해양경찰청, 한국수자원공사, 대전중구청이 공동주최하며 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과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항공우주부품고도화기술개발 사업 성과 발표
우주항공청(청장 오태석)은 16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항공우주부품공정고도화기술개발’ 사업(R&D)(2024~2028년, 총사업비 185억원)의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항공우주부품공정고도화기술개발 사업은 국내 항공 제조기업의 수출역량을 높이고, 항공산업 생태계를 강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항공기에 적용되는 부품을 대상으로 초도품 개발과 제조공정 기술개발 등을 지원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