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비빔밥 1만6000원...5년새 45% 뛰었다

공항 비빔밥 1만6000원...5년새 45% 뛰었다

청주공항 비빔밥 5년새 45.5% 올라
식음료 매출 3분의 1 임대료로 지출
일부 매장 임대료 비중 60% 웃돌아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의 주요 식음료 가격이 최근 5년간 최고 45%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공항별 주요 식음료 판매가격' 자료에 따르면 청주공항 내 풀무원푸드앤컬처 매장의 비빔밥 가격은 2021년 8월 1만1000원에서 올해 8월 1만6000원으로 45.5% 올랐다. 동일 매장·메뉴를 기준으로 비교한 품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돈가스도 1만1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36.4% 뛰었다. 울산공항 라면은 5000원에서 6500원으로 30.0%, 김포공항 우동은 8500원에서 1만1000원으로 29.4% 각각 인상됐다. 김해·제주공항의 비빔밥류도 26.3%씩 올라 현재 1만2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올해 8월 기준 품목별 최고가는 비빔밥 1만6000원(청주), 돈가스 1만5000원(김해·청주), 우동 1만1000원(김포)으로 집계됐다. 라면은 세트 기준 김해공항이 9000원으로 가장 비쌌고, 단품은 대구공항이 7500원이었다. 자장면은 김포·김해·제주공항에서 9500원, 아메리카노는 김포공항에서 최고 5500원에 판매됐다.

공항 식음료 가격 상승의 배경으로는 높은 임대료 부담이 지목된다. 한국공항공사의 '식음료 매장 매출액·임대료' 자료를 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입점업체 전체 매출액은 86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임대료로 지급된 금액은 2765억원에 달했다. 매출의 31.9%가 임대료로 빠져나간 셈이다.

인천공항 식당가. [사진=SNS 갈무리 ]

매장에 따라 임대료 부담은 절반을 훌쩍 넘겼다. 지난해 매출이 발생한 96개 매장 가운데 임대료 비중이 40% 이상인 곳은 28곳이었다. 50%를 넘긴 매장도 10곳에 달했다.

특히 김포공항 국제선 던킨도너츠는 매출의 65.6%를 임대료로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공항 국내선 엔제리너스와 오가다 역시 임대료 비중이 각각 59.2%, 58.4%에 달했다.

김 의원은 "높은 임대료가 가격과 서비스 품질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임대료 산정과 경쟁입찰 방식은 적정한지, 가격 인상 협의와 사후관리는 실효성 있게 이뤄지고 있는지 국정감사에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